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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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UNDATION SERIES 04 』

파운데이션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드디어 아이작 아시모프가 주장했던 로봇의 3원칙에 대해 판단해야할 시기가 도래했다. 첫번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두번째, 로봇은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세번째, 로봇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로봇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파운데이션 네번째 시리즈 <파운데이션의 끝>에서 로봇 3원칙을 드런낸 이유는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면서 발전시켜왔던 문명이 결국 파멸을 맞이했음을 얘기하고 싶었던거다. SF소설로 그저 미래에 대한 허구로 받아들였다가는 크나큰 충격을 받을수도 있다는 것... 결국 몰락하고 있는 지구로부터의 해답은 우주를 향해있었고 이미 우주공학시대를 연 현대사회는 아이작 아시모프가 정의했던 로봇 3원칙을 무시할 수 없게 된 사실...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며 이 책을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독자로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의 결합이 아닌 두 세력을 마주하게 되는 파운데이션의 끝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인류 사회란

자신들의 역사를 창작하고

수치스러운 과거에 대한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대신 완전히 허구적인 영웅담을 만들어 내는 법일세.

 

 

인간의 행위를 수학 방정식에 대입해 미래를 예견했던 해리 셀던... 그렇게 제1은하제국은 몰락했고 제2제국의 이상을 펼치기위해 셀던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는 그들... 변이체 뮬의 사망이후 약120년간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 셀던 프로젝트의 완전성을 의심하는 자들이 나타난다.

 

제1파운데이션의 터미너스... 현재 이곳은 여성시장 할라 브라노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셀버 하딘 기원 박물관의 500주년 기념식에 영상으로 다시 등장한 셀던은 터미너스가 수도일 것이라는 언급에 브라노는 셀던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셀던 프로젝트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한 트레비스 의원... 그는 적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셀던의 예견에 의심을 품게되어 의회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그로인해 브라노 시장은 반역죄란 오명으로 추방시키는데 동행자로 역사학자 페롤랫과 함께 떠나라고 명한다. 이는 제2파운데이션을 찾기위한 미끼일뿐이었다는 것...

 

한편 제2파운데이션의 21대 제1발언자 섄디스는 자신의 뒤를 이을 젠디발과 함께 셀던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한다. 문제는 제1발언자 자리를 욕심내고 있던 델라미의 계략에 젠디발 또한 트랜터에서 쫓겨나게 된다. 젠디발이 주장했던 셀던 프로젝트의 가치없음에 대한 발언으로 그것을 증명하라며 헤임여인 노비와 함께 트레비스를 뒤쫓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의 그들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인류가 처음 시작 된 곳이며 인간의 근원이 되었던 행성... 바로 지구였다. 그리고 근원을 찾기위한 행성으로 처음 당도한 곳은 세이셸로 과거 뮬이 은하제국을 지배했을 때도 이곳만큼은 뮬의 영향권에 들지 않았던 곳... 도대체 세이셸은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인류의 시작은 지구였다. 현재도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고 지구 멸망설이 제기되면서 인간은 로봇문명에 만전을 기해 우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내용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만큼 SF소설 파운데이션을 거대한 막에 둘러싸여 판단할 여유조차 주지않았던 긴박한 스토리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까지 지구의 존재를 숨긴 <파운데이션의 끝>은 다음 편 <파운데이션과 지구>를 통해 그 비밀을 풀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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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 - 영원한 애증의 관계인 모녀 심리학
김선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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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 』

김선영 / 책들의 정

 

 

 

 

 

 

엄마와 딸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한 것에 무한 공감을 느낀다. 누가 그랬더라? 어린 시절 성장하면서, 또는 성장하고 나서도 둘째딸이 가장 불쌍하다고... 독자인 나는 그런 둘째딸이다. 위로는 똑부러지는 언니에다 아래로는 나이차이 많이나는 귀한 남동생... 중간에 어중간하게 딱 끼인 나는 어린시절에 어디에서도 튀지않고 중간만 했다.

 

<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는 성장하면서 겹겹이 쌓였던 차별에 대한 상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엄마의 삶에 대한 연민을 보여주는 심리학에 관한 도서이다. 책 속에 들어있는 사례를 보면서 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은 결국 사랑이었다. 이제 독자인 나도 엄마가 되었지만 역시나 나도 엄마는 처음인지라 부족함이 많고 힘들기도하지만 중년의 나이를 지나다보니 모든 것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그랬던 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모녀 관계라지만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

나와 엄마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며,

각자가 원했던 삶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엄마가 원했던 그 삶을

딸에게 잘못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딸은 엄마에게 어떤 딸이길 원하는지,

그게 나 자신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내가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는 건강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딸들을 위한 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누구나 세상에 축복받고 태어나야 하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경우로, 성장하면서 건강한 사랑을 받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불안한 가정이라도 엄마란 존재는 딸의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뿐만아니라 모녀관계를 통해 미래의 엄마의 모습을 예견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톱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관계가 틀어지고 만다. 그런 사례와 해결방법을 제시 해 주는 것이 바로 <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이다.

 

엄마가 원하는대로 살면 착한 딸 그렇지 않으면 나쁜 딸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소제목의 사례만 봐도 울컥하게 된다면 당신은 이미 상처가 쌓인 사람이다. 끊어낼 수 없는 가족이란 족쇄를 마음에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1장 '왜 하필 엄마 딸로 태어났을까'에서 보여주는 사례에 마음이 동요된다면 끝까지 책장을 넘기길 바란다. 상처받은 이유를 알면 해결할 방법도 있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2장 '나는 나쁜 딸이 되기로 했다'에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상처를 덜 받으면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지,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불편을 정신적인 독립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나 행복'이란 것... 그것이 답이다.

 

행복이란 이유로 헌신을 강요받아선 안된다는 것...

우리는 가족 모두의 행복을 말하면서 누군가가 행복이란 목적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어쩌면 그 누군가가 바로 엄마란 존재가 아닐까? 그런 세월을 보낸 엄마가 이제 성장한 딸에게 그 헌신을 말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상처로 돌아온다. 작은 상처가 쌓이게 되면 풀어낼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지 모르니 늦지않도록 진실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기전에 말이다... 책에서 말하듯이 세상 모든 엄마가 옳은 것이 아니므로 엄마를 미워하기 전에 늦지않게 마주하라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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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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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요즘 책을 들고다니는 저를 보면서 부모님은 말씀하십니다. 학생때 저렇게 책을 읽었으면 뭐라도 됐겠다구요. 처음에는 듣기 싫었는데 최근에 하고자 하는 일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미리 준비하지 못했음에 아쉬움이 느껴지면서 "그 잔소리를 학생때 좀 해주지~"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하지만 하지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책이 싫었거든요. 교과서에 나오는 필독도서를 찾아 의무적으로 읽는데... 하얀 것은 종이고 검은 것은 그저 글씨구나~란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즈음에 이야기를 기가막히게 재미있게 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그게 소설 속 이야기라는 거예요. "나도 분명 읽었는데 그게 이렇게나 재미있는 이야기였어?"라고 말하며 다시한번 읽었는데 그렇게 재미있더랍니다.

 

이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이유는 바로 <책은 도끼다>에서도 그때와 같은 기분을 느꼈기 때문인데요... 저자가 소개한 도서 중 제가 읽은 책은 틈새에 끼워놓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외에는 한권도 없다는 점, 알고 있고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이 책들 중에서 왜 한권도 없는지 리스트를 봤더니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했거나 그림같은 문체로 오랜시간 사색이 필요했던 책이였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문장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것들을 지나쳤기에 이해할 수 없었던 거지요.

 

 

 

 

읽는 책마다 좋은 글은 메모하고 다 읽은 후에 따로 정리를 해 놓는 저자는 다독은 아니지만 정독으로 책의 깊이를 헤아린다고 합니다. 판화가 이철수 작품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를 걸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사람의 힘이라며 그것이 왜 좋은지 '울림'을 공유하기 위해...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기위해 <책은 도끼다>란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총 7강 중에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였어요.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김훈 작가의 책을 쉽사리 손대지 못했던 이유가 속독하는 습관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했기때문인데 생각해보면 머릿속에 아름드리 그려지는 문구인데 왜 그려내지 못했을까요... 특히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더욱 도드라졌던 아름다움이었고, 봄이 되면 눈꽃길을 걷지않은 사람이 없을건데 눈에 보이는 자연의 현상을 글로 표현했다는 것 자체가 천재작가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했어요. 그래서 저자는 속독보다는 정독을 하고 재독하기를 권유합니다.

 

 

 

목련은 등불 켜듯이 피어난다. (...)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 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비로소 떨어진다.

펄썩, 소리를 내면서 무겁게 떨어진다.

 

 

그려지시나요? 목련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입니다. 김훈 작가가 그려낸 글귀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나요? 봄의 시작을 알리듯 피어나는 목련은 색이 바랜다음에 꽃잎이 떨어지지요. 이렇게 멋진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는 광고인답게 한마디 더 살을 붙입니다. "읽고 싶죠? 사고 싶죠?"라고 말이죠. 현장 강연의 열기는 얼마나 뜨거울지 상상이 갑니다.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에서 그가 보여준 사랑에 관한 통찰은 저자가 '이 친구가 미쳤구나'라는 평을 하기도 했는데 인간의 사랑이 욕망이며 기초되는 몇가지의 호감을 발견해 관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이상형에 끼워맞춰 하나씩 의미를 부여하며 운명적인 사랑이라 말하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바로 실망한다는 점... 이런 이상과 현실의 사랑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선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었다는 저자와 평소에 읽던 책과 다른 형식이라서 당황스러웠다는 학생은 참을 수 없는 독서의 어려움이였다며 우스개 소리도 나눴답니다.

 

 

자~ 그럼 제가 책을 읽고 글을 남기는 이유는요... 삶의 간접경험을 통해 나와 마주하고 나만의 삶의 방식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그 생각과 다짐을 잊지않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나의 삶은 나로 인해 변하기 때문이니까요...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책을 읽고 견해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아무리 삶의 주체가 나라고 해도 우리내 삶은 어우러져 살아야 하기에... 이 책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고정적 관념을 깨뜨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럼 저자가 소개한 책을 한 권씩 만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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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3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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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FOUNDATION 03

『 제2파운데이션 』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도대체 어디까지 상상을 해야 완전한 끝에 머무르게 되는걸까? 평소에도 잡다한 생각으로 멍때리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도 한참을 사색에 빠지는 나는 남들에게 쌩뚱맞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타인에게 재치있게 풀어내어 공감을 얻어내 결과를 도출해 가끔 원하지않았던 스포일러도 하게되는데 파운데이션만큼은 예상이 적중했다는 통쾌함과 동시에 더이상 상상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느낌에 죽눅이 들었었다. 특히 이번에 만난 <제2파운데이션> 세번째 이야기다.

 

<제2파운데이션>은 존재자체가 실존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혼동으로 독자들에게 조차도 혼동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측가능한 상황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나눠 또한번 정신줄을 놓게 만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 그리고 "이게 끝인줄 알았지?" 하면서 독자를 우롱하듯 끝도 모르는 신경학의 소용돌이로 몰아치는데 읽는내내 정신을 다잡느라 두통약을 먹을 지경이 됐다. 의심스럽다면 한 번 만나보시길...

 

 

 

 

<제2파운데이션>에서는 해리 셀던이 예측할 수 없었던 돌연변이체 뮬에게 함락당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뮬의 존재를 예상할 수 없었던 이유는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돌연변이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 혹! 돌연변이가 발현하더라도 인간보다 더 유능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뮬은 예상을 뒤엎고 은하제국과 제1파운데이션을 함락하면서 그토록 갈망하던 평화제국을 이룩하게 된다. 의아했던 점은 자신에게 신체적 결함뿐만 아니라 후계를 이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 제2파운데이션의 제1발언자의 예견을 듣고 저항없이 철수했다는 점, 게다가 계몽군주로 지내다 사망했다는 한 줄 메세지로 역사의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독자로서 의심을 갖게 되었다.

 

어쨌든 칼간에 자리한 은 정신을 통제해 충실한 부하로 만든 한 프리처 대위와 유전적으로 감정 구조를 조종받지 않는 베일 채니스를 한 팀으로 묶어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를 파악하라는 지령을 내린다. 막중한 의무를 띄고 탐사에 나선 두 남자는, 제1파운데이션이 과학자의 윤택한 조건이었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상대적 빈곤에 노출되지 않은 행성이라는 예견으로 타젠더! 셀던이 말했던 끝에 있는 별... 은하계 역사에서 소외당했던 '로셈'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그에 따라 생각을 조금만 바꾸었어도

금방 해결할 수 있었을 거야.

사회과학자에게 '상반된 양끝'이란 무엇을 의미했을까?

지도에서 보는 상반된 양끝이었을까?

 

 

한편 파운데이션에서의 은밀한 모임은 사회과학자와 신경학자의 대립이 일어나면서 양쪽 끝에 위치한 별이라던 두개의 파운데이션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다. 제1파운데이션을 재건하고자 했던 비밀 결사대 5인... (여기서 다렐박사의 딸 아르카디 다렐은 제외하고...) 그리고 현재 칼간의 지도자 스테틴의 열망으로 다시한번 전쟁을 하게 되는 은하제국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제2파운데이션>의 이야기 속에는 막간을 이용한 제2파운데이션의 발언자가 등장하는데 읽는내내 이것이 실존 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인지 의문스런 메세지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혼동을 가져다 준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제2파운데이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이곳을 찾아내야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예시하는데 이러한 트릭으로 무엇하나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 그래서 그들이 했던 모든 언어를 의심했지만 결국 거짓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 완전 뒷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파운데이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됐던 세번째 이야기 <제2파운데이션> 다음편 <파운데이션의 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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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제국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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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제국은 서서히 몰락 중이었다. 해리 셀던의 말에 의하면 분명히 은하계 양쪽 끝에 파운데이션 두 곳을 세웠다고 했고, 한쪽은 물리학자들을 배치해 은하대백과사전의 편찬을 위해 힘쓰게 했으며 다른 한쪽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지조차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제국의 통치에서 벗어나는 은하계 행성들은 크건 작건간에 그들만의 제국으로 독립하게 된다. 한편 전편 <파운데이션>에서 무역상의 세력도 점점 커지는 듯 했으니 이번 <파운데이션과 제국>은 본격적인 대립에 도래하게 될 듯하다.

 

이쯤에서 나타나는 의문의 존재... 두 세력이 대립을 하다보면 중심에서 첩자역할을 한다거나 약해진 틈을 파고들어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사이비같은 누군가가 생겨난다는 것... 문제는 두 세력이 무력해짐에 따라 모든 것이 삼켜질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 당연히 발생하고 그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군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대립의 묘미가 아닐까싶다. <파운데이션과 제국>에서도 원자력을 보유해 점점 세력이 강해지는 파운데이션을 저지하기위한 제국의 거친 반란 또한 놓치면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뮬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자는 돌연변입니다. (중략)

한 돌연변이가 셀던의 심리역사학을 뿌리째 뒤집어 엎었다는 의미예요.

그자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파운데이션은 무너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자가 죽는다면 파운데이션도 이렇게 몰락한 상태에 머물지 않을 테고.....

 

 

제국 함대의 사령관 벨 라이오즈는 과거 대학살의 증인 듀켐 바를 찾는다. 무역상이 소유했던 개인용 역장 방어막에 관한 비밀을 알고싶어 했던 것인데 벨 라이오즈는 자신의 야망을 키우려 제국 중심에서 벗어나 전쟁을 선호하는 자였다. 한편 제국의 클레온 황제는 황궁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었지만 질병으로 심하게 앓고 있어 충복 브로드릭을 의지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브로드릭은 언제든지 변심할 의지로 자신만의 제국을 계획하고 있는 변절자이기도 했다.

한편 파운데이션에서는 전쟁 개시의 움직임이 보이자 독립 무역상 소속의 첩자 라산 데버즈를 보냈고 이들의 공모로 파운데이션의 힘은 유지되는 듯 싶었으나 하벤 행성에서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근처 칼간이 뮬이란 인물에게 정복되었는데 전투없이 칼간을 차지했고 그에 대한 정보는 드러나지 않은 채 소문만 무성하다는 사실... 게다가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 반란없이 항복을 외치는 우두머리들... 게다가 과학자 에블링 미스는 약 넉달후 다섯번째 '셀던 위기'가 찾아온다는 기록에 혼동의 시대가 도래하고 만다.

 

거침없는 전투는 둘째치고 서서히 함락당하는 은하의 행성은 뮬에 의해 조용히 발빠르게 몰락되고 있다. 예언자의 시대는 지나갔고 뮬에 의한 새로운 은하제국은 질서와 평화가 찾아 올 것이라고 하는데... 음모와 협착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해리 셀던의 뒤를 잇는 이들의 움직임은 숨 쉴 틈이 없다. 과연 뮬의 정체는 무엇이며 제2파운데이션은 진정 존재하는 것인가?!

<파운데이션과 제국>에서는 은하제국의 몰락이 힘을 가진 자에게 충성을 바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 한다. 이때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었던 예언자를 이을 것인가 아니면 변화에 맞춰 다시금 일어서는 제국을 건국할 것인가... 이렇게만 생각하다보면 읽는 독자도 판단이 흐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의 우리는 나의 의지로 삶을 변화시켜야한다고 세뇌시켰으니 말이다. 다음편에서 제2파운데이션의 베일이 벗겨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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