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3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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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FOUNDATION 03

『 제2파운데이션 』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도대체 어디까지 상상을 해야 완전한 끝에 머무르게 되는걸까? 평소에도 잡다한 생각으로 멍때리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도 한참을 사색에 빠지는 나는 남들에게 쌩뚱맞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타인에게 재치있게 풀어내어 공감을 얻어내 결과를 도출해 가끔 원하지않았던 스포일러도 하게되는데 파운데이션만큼은 예상이 적중했다는 통쾌함과 동시에 더이상 상상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느낌에 죽눅이 들었었다. 특히 이번에 만난 <제2파운데이션> 세번째 이야기다.

 

<제2파운데이션>은 존재자체가 실존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혼동으로 독자들에게 조차도 혼동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측가능한 상황과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나눠 또한번 정신줄을 놓게 만들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 그리고 "이게 끝인줄 알았지?" 하면서 독자를 우롱하듯 끝도 모르는 신경학의 소용돌이로 몰아치는데 읽는내내 정신을 다잡느라 두통약을 먹을 지경이 됐다. 의심스럽다면 한 번 만나보시길...

 

 

 

 

<제2파운데이션>에서는 해리 셀던이 예측할 수 없었던 돌연변이체 뮬에게 함락당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뮬의 존재를 예상할 수 없었던 이유는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돌연변이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 혹! 돌연변이가 발현하더라도 인간보다 더 유능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뮬은 예상을 뒤엎고 은하제국과 제1파운데이션을 함락하면서 그토록 갈망하던 평화제국을 이룩하게 된다. 의아했던 점은 자신에게 신체적 결함뿐만 아니라 후계를 이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 제2파운데이션의 제1발언자의 예견을 듣고 저항없이 철수했다는 점, 게다가 계몽군주로 지내다 사망했다는 한 줄 메세지로 역사의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독자로서 의심을 갖게 되었다.

 

어쨌든 칼간에 자리한 은 정신을 통제해 충실한 부하로 만든 한 프리처 대위와 유전적으로 감정 구조를 조종받지 않는 베일 채니스를 한 팀으로 묶어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를 파악하라는 지령을 내린다. 막중한 의무를 띄고 탐사에 나선 두 남자는, 제1파운데이션이 과학자의 윤택한 조건이었다면 제2파운데이션은 상대적 빈곤에 노출되지 않은 행성이라는 예견으로 타젠더! 셀던이 말했던 끝에 있는 별... 은하계 역사에서 소외당했던 '로셈'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그에 따라 생각을 조금만 바꾸었어도

금방 해결할 수 있었을 거야.

사회과학자에게 '상반된 양끝'이란 무엇을 의미했을까?

지도에서 보는 상반된 양끝이었을까?

 

 

한편 파운데이션에서의 은밀한 모임은 사회과학자와 신경학자의 대립이 일어나면서 양쪽 끝에 위치한 별이라던 두개의 파운데이션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다. 제1파운데이션을 재건하고자 했던 비밀 결사대 5인... (여기서 다렐박사의 딸 아르카디 다렐은 제외하고...) 그리고 현재 칼간의 지도자 스테틴의 열망으로 다시한번 전쟁을 하게 되는 은하제국의 끝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제2파운데이션>의 이야기 속에는 막간을 이용한 제2파운데이션의 발언자가 등장하는데 읽는내내 이것이 실존 인물인지 가상의 인물인지 의문스런 메세지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혼동을 가져다 준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제2파운데이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이곳을 찾아내야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음을 예시하는데 이러한 트릭으로 무엇하나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 그래서 그들이 했던 모든 언어를 의심했지만 결국 거짓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 완전 뒷통수를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파운데이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됐던 세번째 이야기 <제2파운데이션> 다음편 <파운데이션의 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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