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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비밀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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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에서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소대원들을 통솔하거나 하다못해 신병들을 훈련시키고 있었을 마야 스턴 대위는 지금은 명예제대 ‘권고‘를 받아들여 공항에서 비행 수업을 하는 퇴역 군인일 뿐입니다. 그녀는 얼마전 살해 당한 남편 조 버켓의 장례를 치뤘고 두 살의 어린 딸 릴리와 참전했던 군인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죽음은 불과 넉 달 전 군대에 있던 마야에게 이미 한차례 슬픈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바로 언니 클레어가 고문 당한 후 살해 되었다는 비보였습니다. 형부는 마야에게 죽음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며 경계를 하고, 남편의 직계 가족들, 특히 시어머니 주디스는 두 사람이 늦은 시각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강도들이 쏜 총에 아들인 조는 죽고 며느리 마야는 살아남았다는 것에 의심을 품고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형사 역시 뛰어난 군인이었으며 총기 수집이 취미인 마야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마야의 예전 소대원들은 죽은 두 사람을 연결하는 마야가 오히려 위험에 노출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되고 마야가 외출 중엔 늘 보모와 단둘이 있게 되는 어린 릴리를 위해 거실에 사진틀로 가장한 ‘내니 캠(보모 감시용 몰래 카메라)‘ 설치를 권하는데...마야는 망설이다 설치 한 캠의 녹화 영상에서 죽은 남편이 릴리를 향해 걸어가고, 릴리는 서슴없이 아빠의 무릎에 올라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보모인 이사벨라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어떻게 된 일인지 다그치자 오히려 이사벨라는 마야를 향해 호신 스프레이를 뿌리고 사라져버립니다.

남편 조의 죽음과 언니 클레어의 죽음, 대저택과 우아한 상류층의 삶을 살아가는 시댁, 전쟁에서 수 많은 죽음을 본 자신에게 진짜 죽음이 따라다니는 것인지, 지켜야하는 어린 딸 릴리와 조카들을 위해 전직 군인이었던 마야는 직접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할런 코벤의 소설 [비밀의 비밀]은 읽는 동안 주인공 마야의 강인함에 대해 놀라면서도 어디서 어디까지 서로 연결이 되어있을지 끊임없이 의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군과 적을 구분하기 어려웠고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면 더 어려운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을 확인 하고 나면 그동안 작가가 짜놓은 거미줄에 농락 당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시도였고 무엇을 상상했든 결말은 의외였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할런 코벤의 소설들 중 가장 상상도 못한 범인을 만났고 결말을 만났습니다. 특이하게도 그 사건이 있고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를 그린 짧은 에필로그 식의 소설이 의로와 추모의 역할을 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소설 중반에 마야의 할머니의 유품인 트렁크 얘기를 하면서 ˝증조할아버지가 키예프에서 가져오신 트렁크란다.˝(142쪽)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소설이 쓰여진 2016년도나 번역되어 출판 된 2018년도엔 ‘키예프‘는 우리에게 낯설고 관심 밖의 지역이었을테지만 지금은 ‘키예프‘가 우크라이나의 도시이며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몇번이고 들었던 도시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누군가의 고향이었고,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였으며 삶의 터전이었을 곳이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 되고, 한편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고위 인사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여전히 누리고 있으니 참...세상 살이가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평화가 어서 찾아오길, 아니 우리가 그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하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면서 책을 덮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내게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를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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