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분파 굴착기운전기능사 필기 (굴삭기운전기능사 필기) - 실기코스 및 작업요령 수록(카페 무료동영상 제공) + <특별부록> 최신경향 핵심 120제 + 최신 CBT를 분석한 빈출문제 2024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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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공사 현장에서 포클레인이라고 불리는 건설장비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커다란 포크가 달린 스푼이 마치 국자로 국물 퍼내듯 땅을 판다. 장정 여럿이 달라붙어 한나절은 파야 하는 땅을 단 몇 번의 움직임으로 끝내버리는 포클레인의 엄청난 괴력이 실로 놀랍다.

흔히 굴삭기라고 불리지만 굴착기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나 보다. 이러한 굴착기를 운전하려면 굴착기운전기능사 자격증이 필수다. 아무나 운전하고 조종할 수 없는 전문적인 건설장비이기에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필기와 실기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만 한다.

2023년 시험을 대비하여 수험서 전문 출판사 에듀웨이에서 <2023 굴착기운전기능사 필기>수험서를 출간했다. 항상 몇 개월 전 발 빠르게 차기 연도의 수험서를 출간하는 출판사의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낸다.

큰 틀 안에서 이론과 개념은 변하지 않지만 과년도 기출문제와 최신 경향을 반영한 핵심 이론은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출판사 편집팀은 이러한 최신 시험 출제 흐름을 결코 놓치지 않고 책을 만든다. 그래서 수험생들에게 에듀웨이 수험서가 큰 신뢰를 받는 것이 아닐까!

총 9장의 내용이다. 굴착기의 구조와 기능, 전후진 주행장치, 굴착기 주행, 작업 및 점검, 안전관리, 엔진 구조, 전기장치, 유압 일반, 건설기계관리법 및 도로교통법 등의 기본 개념과 이론이 매우 잘 정리되었다.

공부를 하며 빼놓을 수 없는 이론과 개념을 탄탄하게 공부한 후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별 출제 예상문제를 풀이해 봄으로써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기 쉽다. 이론을 학습한 후 곧장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 유용하다.

9장에서는 총 7회에 걸친 상시 대비 모의고사를 통해 진짜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은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많은 문제를 접해봄으로써 진짜 시험에서 떨림 없이 시험에 임할 수 있다고 본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이며 장점 중 하나는 역시 최신 경향 핵심 120제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120개의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봄으로써 실전감과 더불어 문제 적응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핵심 이론 빈출 노트는 에듀웨이 수험서에서 볼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다. 짧은 시간 단기간에 마지막 이론을 머릿속에 정리해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건설 토목 작업과 더불어 도로 운행을 해야 하는 건설장비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수험생들이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가 도로명에 대한 숙지다.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기에 도로명은 자연스럽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운전하는 사람 중에 의외로 도로명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특수차량인 건설장비를 운전하는 경우에 도로명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이론이다.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도로명 주소에 관한 이론이 실려있다. 도로명을 보고 목적지를 확인한 후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기에 도로명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실제 문제로도 출제된다고 하니 공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은 컬러 도안으로 인쇄하여 굴착기 일반에 대한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굴착기 내외부 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굴착기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들에게 생소함을 익숙함으로 바꿔준다. 또한 책의 앞부분에는 필기시험을 합격한 수험생들이 실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실기시험 이론을 소개했다.

굴착기를 운전해서 코스를 통과하는 코스 운전과 실제 땅을 파는 등의 굴착 작업이 시험에서 요구된다. 굴착기 또한 건설 운전 장비이기에 코스 운전을 무시할 수 없다. 실기시험의 배점은 25점이다. 결코 적은 점수가 아니다. 굴착 작업을 아무리 잘해도 굴착기 몸체를 운전해서 이동하는 것이 서툴다면 시험 합격의 길은 요원하다.

모든 건설 토목 공사 현장에서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굴착기의 사용 범위는 넓다. 그만큼 이 건설장비가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반증이다. 또한 이는 굴착기를 운전할 수 있는 운전기능사의 필요가 많음을 암시한다. 아무나 운전할 수 없기에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장비 자체가 다소 복잡하다. 이론서를 펼치면 내용 또한 복잡하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에듀웨이 출판사가 가진 다년간의 출판 노하우가 집약된 <2023 기분파 굴착기운전기능사 필기>수험서 한 권이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2023 기분파 굴착기운전기능사 필기>수험서가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합격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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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 - 새롭게 개편한 특별판, 실기코스및작업요령수록(카페무료동영상 제공)+최신경향핵심 120제+핵심이론 빈출노트, 11판 2024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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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대형 워터파크 풀장을 철거하는 작업을 도울 일이 있었다. 풀장에 가득한 엄청난 양의 물을 배수하는 것도 일이었지만 물이 빠진 워터파크 고무 풀장의 바람을 빼는 일도 곤욕이다. 그러나 첩첩산중이라고 했던가! 바람 빠진 대형 고무 풀장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장정 여럿이 달라붙어서 젖 먹던 힘을 다해 풀장을 접었다. 접혀진 풀장을 보관 장소에 차곡차곡 쌓아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몇몇 사람들이 말한다. "지게차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실 일상에서 지게차를 찾을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만서도 지게차는 은근히 우리의 실생활 속 제법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장비 중 하나다.

대량 생산과 유통 시스템의 발달은 물류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다. 택배 물류센터와 대형 쇼핑센터, 공항, 항만, 건설 현장 등에서 빠질 수 없는 장비는 바로 지게차다. 그야말로 물류 산업의 왕자다!

적재된 무거운 물건을 단숨에 상하차 하는 지게차의 위용은 허리에 무리가 가면서까지 직접 물건을 옮겨본 사람만 안다. 정말 기막힌 발명품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게차는 아무나 운전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 지게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일반 운전면허 가지고는 안된다. 지게차는 전문 건설 장비에 속하는 특수 차량이다. 그렇기에 지게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고 자격증을 획득해야 한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검증된 수험서 전문 출판사 에듀웨이에서 <2023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수험서를 발간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었다. 안전관리, 작업 전후 점검, 화물적재, 운반, 하역작업, 도로주행, 엔진구조, 전기장치, 전후진 주행장치, 작업장치, 유압장치 익히기 등의 기본적인 핵심 이론을 빼곡하게 수록했다.

항상 느끼듯 에듀웨이 수험서의 기본 이론 파트는 핵심만을 간추렸기에 무겁지 않다. 수험생이 자격시험에 응시할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들만 있기에 가독성이 좋다. 이는 시간을 아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책을 펼치면 앞 부분에서 지게차의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일반인은 지게차를 겉에서만 보는 것이 전부이기에 지게차 운전석과 내부의 기계 장치, 조작 패널과 같은 상세한 부분은 볼 수가 없다. 용기를 갖고 다가가서 기사님께 내부를 조금 보여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한 그렇다.

그렇기에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다수가 지게차의 내부 구조를 잘 모른다.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론을 공부할 때 내부 구조를 어느 정도 알고 공부하는 것과 전혀 모르고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분명 큰 차이가 있다.

본서는 바로 이러한 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즉, 지게차의 내외부 구조가 사진과 그림으로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었다. 이론에서 조작 패널 등의 이름이 나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핵심 이론과 그에 딸린 기출문제는 에듀웨이 수험서 편집의 공통이다. 기출문제에 달린 별표의 개수에 따라 중요도와 빈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핵심 이론을 공부한 후 10장에서 7회에 걸친 복원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이 무려 세 개나 된다. 최신 경향 핵심 120제는 에듀웨이 수험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며 핵심 이론 빈출 노트 또한 수험생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섹션이다.

책의 후면에 이 책을 통해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의 합격 수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합격 수기 수험생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었다는 점이다. 짬을 내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에듀웨이 출판사의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시험 수험서가 효과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수기가 많다.

인터넷에서 다른 기출문제 다운로드해 볼 필요 없다고 말하는 합격자의 수기가 눈에 띈다. 기분파 수험서만 2회독 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만큼 본서의 덕을 톡톡히 본 합격자의 자신에 찬 추천 후기가 아닐 수 없다.

많은 합격자들이 아주 많은 시간 공부하지 못했지만 기분파 지게차 운전기능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에 도전코자 하는가? 2023년 시험 대비 새롭게 리뉴얼 되어 출간한 <2023 기분파 지게차운전기능사 필기>수험서를 장만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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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분파 한식조리기능사 필기 : 최신 CBT상시복원문제 완벽 분석 - <특별부록>최신경향핵심120제+핵심요약빈출노트 수록 2023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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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먹는 일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명언이다! 배고픈 자에게 절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만큼 인간사 모든 것이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삼시 세끼 굶지만 않으면 감사했다. 보릿고개라는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지금의 세대에게 먹는 행위가 갖는 의미는 다르게 다가온다.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달래며 식욕을 채우는 1차원적 몸짓이 아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의미하듯 이제 우리의 식사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단순한 차원의 그것이 아니다. 음식에 대한 다양한 갈망이 전문적인 요리에 대한 기대를 꿈꾸게 했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에 대한 필요로 이어졌다.

한식당의 전문 한식 요리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은 필수다. 전문성으로 검증된 요리사는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다. 전문 한식 요리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을 위해 수험서 전문 출판사 에듀웨이에서 <2023 기분파 한식조리기능사 필기>수험서를 발간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 되었다. 한식위생관리, 한식재료관리, 한식구매관리, 한식기초 조리실무, 한식조리까지 시험을 위한 기본 개념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되었다. 꼼꼼하게 이론을 체크하고 암기하며 공부한 후 각 장마다 수록되어 있는 기출 유형 따라잡기 문제를 통해 학습한 이론을 문제로서 점검해 볼 수 있다.

이론 파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각 페이지를 다단 나누기하여 옆의 빈 공간에 이론에 대한 보충 설명과 check up을 통해 수험생이 놓치지 말고 숙지해야 할 내용을 표시한 점이다. 공부할 내용이 많은 수험생들에게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이처럼 꼭 집어서 알려주는 출판사 편집팀의 디테일함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이론 학습을 마친 후에는 5회에 걸친 복원 문제 모의고사를 통해 많은 실전 문제를 풀어볼 수 있음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큼 고득점으로 가는 왕도가 없다.

다섯 번에 걸친 복원 문제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와 친숙해졌다면 곧이어 최신 경향 핵심 120제로 넘어가야 한다. 120제는 최신 빈출문제를 압축해서 제시해놓은 파트이기에 수험생의 실전 감각을 극도로 끌어올리는데 안성맞춤인 섹션이다.

쉼 없이 문제를 풀어가며 실전감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 출판사는 다년간의 출판 노하우 속에서 수험생에게 어떠한 부분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간파했다. 최신 경향 핵심 120제를 다 풀어보았는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출간되고 있는 에듀웨이 수험서의 가장 큰 공통점이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된 '시험에 자주 나오는 족집게 190선'이다. 시험 직전 자투리 시간에 한 번 더 보아야 할 핵심 중의 핵심이다. 말 그대로 기름기를 알뜰하게 제거했다. 마지막까지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무기다.


책의 서문에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기존 한식, 양식, 중식, 복어조리기능사 필기시험은 이론을 통합해서 거의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한식조리에 대한 과목이 추가되었다. 출제 기준이 바뀌었다는 말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조금 더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러나 에듀웨이의 <2023 기분파 한식조리기능사 필기>수험서와 함께 한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개정된 출제기준에 따라 15년간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한식조리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다루었기에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촘촘한 그물과 같이 새로 바뀐 출제 기준에 부합한 새로운 편집으로 선보였기에 수험생들은 에듀웨이 교재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전 세계에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TV 예능을 통해 스타 셰프들이 인기를 누리며 요리사는 어린이의 선망 직업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는 단순 허기를 채우는 음식 그 이상의 것이 되어버린 한식의 위상이 높다.

하나의 멋진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과 같은 한식 분야는 앞으로도 각광받는 요리 영역이다. 더불어 그 전선에서 일하는 한식조리 요리사들은 실력에 따라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 첫걸음은 한식조리기능사로 시작된다.

요리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이며 문화다. 요리사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이다. 미래의 대장금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에듀웨이 출판사의 <2023 기분파 한식조리기능사 필기>수험서는 그 꿈을 이루는 동반자가 되어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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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흄세 에세이 1
알베르 카뮈 지음, 박해현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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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는 카빌리 지역의 극빈 지역을 방문한 후 그가 목도한 가난과 궁핍의 참상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카빌리의 비참>이라는 르포 형식의 에세이를 남겼다. 카뮈의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중요한 양분을 제공한 듯한 이 작품을 작년에 읽었다.

얼마 전 <결혼>이라는 카뮈의 또 다른 독특한 에세이집 한 권을 만났다. 제목에서 풍기듯 남녀 간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주제를 다루는 핑크빛 에세이로 생각했다.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다.

카뮈의 나이 24세, 푸릇한 청춘의 시기에 쓴 마치 습작과 같은 에세이다. 총 네 편의 짤막한 단편 에세이가 하나의 책으로 엮였다. 청춘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이 가장 서정적으로 서술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달아오르는 열정과 관능의 발산은 뜨거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의 풍경을 묘사하듯 사뭇 뜨겁다.

네 편의 작품 모두 매우 회화적이다. 아름다운 지중해 작은 도시를 한 폭의 액자에 담아내듯 카뮈의 문체는 풍경화의 그것과 같다. 세밀한 붓의 터치와 같이 그려지는 글의 향연이 청년 카뮈가 가진 극강의 서정성을 짐작게한다. 때묻지 않은 푸른 청춘의 고백이 마치 사랑하는 연인에게 향하는 순백의 대사와 같이 빛난다.

작품 속에는 카뮈만의 인간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이 내포된 하나의 글이 있다.

"사형집행인은 카라파 추기경의 목을 비단 밧줄로 매달았지만, 밧줄이 끊어졌다. 두 차례나 더 매달아야 했다. 추기경은 굳이 말 한마디 해주지 않은 채 사형집행인을 바라봤다."

한 번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도 사형수에게는 극도의 공포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 밧줄이 끊어져 두 번의 고통을 맛보게 된 카라파 추기경. 그러나 추기경은 실수를 저지른 사형집행인을 물끄러미 쳐다만 본다. 아무런 불만이나 분노가 없다.

여기에서 카뮈가 바라보는 인간 실존과 죽음에 관한 그의 독특한 관점과 철학을 발견한다. 죽음이라는 마지막 순간의 고통조차도 사실적으로 직면하는 것. 삶과 죽음에 대해 비겁하지 않으며 당당할 수 있는 인간 실존이 가진 또렷한 자의식에 대한 강조다.

이는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와 사형 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태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또한 <페스트>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 속 인간 실존이 보이는 상반된 관점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청춘이 느낀 삶과 죽음, 세계와의 연관성은 마치 사랑하는 연인의 결혼과 같다. 삶과 죽음이 가진 양면성과 같이 결혼 또한 행복과 불행이라는 양면성이 공존한다. 삶은 아름답고 죽음은 불행하다는 이분적 관점으로는 생사에 대한 이해가 온전치 않음을 청년 카뮈는 알았다. 삶과 죽음이 인간 실존에 있어 모두 품어야 하는 것이듯 청춘 남녀의 결혼 또한 행복과 불행의 모든 것을 기꺼이 품을 수 있을 때 진정한 결혼이 된다.



카뮈는 네 곳의 장소를 다니며 그곳에서 느낀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풀었다. 청년 카뮈의 정신은 장소에서 느낀 고유의 깊은 사유를 통해 높이 고양됐다. 자연과 사물을 관조하며 그 안에서 사람과 인생, 죽음의 상관성을 생각하며 성찰했다. 생각이 깊어지고 말이 익어가는 순간이다.

카뮈는 자신이 실존주의자, 실존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했다. 철학을 할 만큼 합당한 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카뮈만큼 자신이 살았던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성적 이해가 충만한 사람이 없다. 살아가면서 한 번도 자신과 이웃, 세계에 대해 깊은 사유의 작업을 하지 않고 죽는 사람이 태반인 세상 속에서 카뮈와 같은 인물은 비범하다.

100여 페이지의 짧은 책장의 마지막을 덮으며 왜 책의 제목을 결혼이라고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네 곳의 장소를 거닐며 도시들이 갖는 영화와 쇠락, 탄생과 소멸의 쳇바퀴를 본다. 도시에서 만난 젊고 싱싱한 육체들을 보며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그만의 깊고 농밀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모순과 부조화의 세계 속에서 하나 됨과 조화의 의미는 결혼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수렴된다. 청년 카뮈의 순수한 정신이 보석처럼 빛나는 대목이다.

1차원적 인식 속에서 세계의 이질적 모습만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존재 자체의 어우러짐과 결합의 진면모를 보았다. 세상의 참모습을 직시할 때 인간에 대한 참된 이해와 세상의 부조리를 일갈할 수 있는 내면의 저력이 탄생한다. 우리는 그것을 <이방인>과 <페스트>에서 확인한다.

파릇한 청년 시절 카뮈의 설익은 습작 같은 저작이지만 세상과 인간을 향한 상념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농익은 듯하다. 인생에 관한 그의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찬란한 아침 햇살 같은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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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3 : 3 설탕의 복수 브레드이발소 시즌 3 애니북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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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시즌 3의 필름북이 출간되었습니다. 우리 집 1호는 이제 브레드이발소를 볼 나이가 지났지만 책이 도착하자마자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고 순식간에 완독해버립니다. 2호는 아직 글을 모르기에 책을 들추며 그림만 눈으로 훑어보네요.

베이커리 타운의 천재 이발사 '브레드'와 착하지만 어리숙한 조수 '윌크', 시크함이 매력인 이발소 캐셔 '초코'가 펼쳐가는 요절복통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는 이제 국민 애니메이션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만큼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인기 폭발인 프로그램이죠.

시즌 3까지 선보였고, 이번에 다섯 편의 이야기가 필름북 형태로 출간되었습니다. 작은 소재에서 큰 재미를 만들어내는 브레드이발소는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한번 시청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지요.

시즌 3 필름북의 타이틀은 '설탕의 복수'입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데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설탕이 빵들에게 무시당하며 소홀하게 취급을 당합니다. 이에 작은 각설탕들이 자신들을 불합리하게 대우하는 빵들을 향해 복수하기 위해서 브레드이발소를 찾는다는 이야기이죠. 그리고 작은 각설탕들은 천재 이발사 브레드를 통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브레드이발소 책을 자주 접하며 느낀 점은 아동 도서답지 않게 매우 교훈적이며 가르침이 풍부한 도서라는 것이죠. 시즌 3의 책에서도 변함이 없네요.

빵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설탕의 존재를 빵들이 무시하고 차별합니다. 정작 없으면 당장 빵 사회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사실이 자명함에도 작은 가루인 설탕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이죠. 당장 없으면 사회 시스템에 큰 구멍이 생기는 다양한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간 사회의 부조리와 불공정함을 빵의 사회를 통해 느낍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골목 이발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천재 이발사 브레드가 장사가 잘되지 않는 세 개의 이발소를 찾아가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컨설팅 해줍니다. 마치 TV프로그램 백종원 셰프의 '골목 식당'과 같은 느낌이지요. 저마다의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더 크기에 장점을 상쇄시켜버리는 골목 이발소를 성공적인 이발소로 재탄생시키는 브레드만의 솔루션이 돋보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너무나 평범해서 인기가 없다? 정말 그럴까요? '이달의 아이스크림' 이야기에서는 다양한 맛을 뽐내는 아이스크림 대회에서 아무 특색 없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모든 이들의 편견을 깨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는 한계를 넘어섰을 때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한 것이죠.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은 타인이 아닌 자신임을 깨닫습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는 평범함의 틀 속에서 자신과 부모를 원망하기만 한다면 계속 그러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기에 더 다채로운 맛을 가미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했을 때 개성 넘치고 톡톡 튀는 최고의 '인싸'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엄마 케이크의 변신은 여섯 가족의 살림을 책임지며 여유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엄마 케이크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고귀한 헌신을 무겁지 않은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아내이며 엄마의 애환이 예쁜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너무나 당연시되는 가사와 집에서의 아내와 엄마의 역할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그녀의 부재였습니다. 가족에게조차 생일을 축하받지 못하는 엄마 케이크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책의 마지막 몇 장은 아동 도서답게 약간의 액티비티를 제공합니다. 간단한 도형 퀴즈, 영어 퀴즈 등이 책을 그냥 덮기 아쉬워할 아이들을 위한 배려로 주어집니다. 또한 본서는 애니메이션 필름북의 특징인 매우 컬러풀한 고급 종이를 사용해서 아동 도서답지 않은 고퀄리티를 갖추었답니다.

항상 느끼듯 책은 재미와 흥미를 넘어서 작은 감동과 교훈을 선사합니다. 브레드이발소 애니메이션이 건강한 만화로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돌아오는 주말 아이들과 함께 재미와 교훈이 가득한 <브레드이발소 시즌3 3 : 설탕의 복수>를 읽으며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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