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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건강 습관의 기술 - 당신의 수면·운동·식사를 바꾸는 17가지 건강 자동화 시스템
어맨사 임버 지음, 장혜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평점 :

<서평단에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화두가 있으니 바로 '건강'이다. 해가 바뀌면 호황을 이루는 업종 중 하나가 건강 관련 분야란다.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수영장 등 운동 시설 회원 등록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이유도 새해부터는 건강을 챙기겠다는 사람들의 불타는 의지 때문이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또다시 현대의 바쁜 일상 속에 함몰되기 시작할 때 운동과 건강에 대한 열망도 장작이 던져지지 않아 꺼져가는 모닥불처럼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맹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건강을 지키는 운동과 식습관, 바른 수면 등이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주 작은 건강 습관의 기술 / 어맨사 임버 지음 / 현대지성 펴냄>은 제목 그대로 '아주 작은 습관'이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역설하는 책이다. 저자인 '어맨사 임버'는 30대 육아 시절 설탕을 퍼먹는 극심한 당중독자로 살았던 자신의 충격적 흑역사를 솔직 담백하게 밝혀 어떻게 자신이 이런 끔찍한 삶에서 탈출하여 지금의 건강한 삶으로 유턴했는지에 대해 제법 호소력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본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1부는 수면, 운동, 식사라는 건강에 있어 가장 핵심인 주제를 통해 17가지 건강 습관을 소개한다. "뭐! 대부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니야?"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저자의 깨알 조언이 상당히 유용한 지식으로 다가온다.
반드시 통잠을 8시간 자야 한다는 수면에 관한 우리의 잘못된 지식도 저자는 책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사용하여 조목조목 반박한다. 하루에 1만 보 걷기가 건강 척도인 것 마냥 생각했다면 그 또한 오해다. 건강 걷기는 하루 최소 7500보만 걸어도 충분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과학적 데이터는 그 이상의 걸음수가 무의미함을 증명해 준다.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한 식후 30분의 15분 산책, 운동복을 입고 헬스장에서 각 잡고 하는 운동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운동의 효과 등은 바쁜 현대인에게 있어서 소위 꿀팁이다.
간헐적 고강도 운동을 설명하는 챕터에서 <인터벌의 정석> 저자 '마틴 기발라' 박사의 이름이 등장하여 신뢰감이 상승한다. 적정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것보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15초간 전력 질주하는 움직임이 건강에 더 좋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이 이 책에도 등장한다.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 인터벌 트레이닝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부 3장에서는 식사에 대한 조언이 가득하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먹는 단순한 섭취의 배열이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한다는 사실이 믿겨지는가?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은 독약이라는 사실을 많이들 알고 있지만 먹을 것이 없다는 볼멘소리와 함께 우리는 매일 달콤한 독약을 맛있게 먹고 마신다.
1부가 수면, 운동, 식사라는 건강을 위한 실제적 조언이 담긴 장이라면 2부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무형의 요소들에 관한 제언으로 가득하다.
가시적인 건강 목표를 눈에 보이는 곳에 글로 기록하여 부착해놓는 '습관 트래커', 나의 건강 결심을 SNS 등에 공개하여 지인들에게 자발적 감시와 응원을 받을 때 목표에 대한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하지만 2부에서 마음 안에 강력한 울림이 되었던 문장이 하나 있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은 이기적이기보다 오히려 이타적인 일이다. 건강해야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챙길 수 있다." p226
미친 듯이 달리고 자전거를 타며 무거운 덤벨을 드는 이 모든 행위가 나 자신의 만족을 넘어 근본적으로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내 주변의 지인들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는 건강을 관계로 확장시키는 저자의 통찰이 기막히다.
저자는 덧붙인다. "내가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야 내 주변이 모두 무탈하다."
가정에 중환자가 한 명 생기면 그 시간 이후로 그 가정의 정상적인 생활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에 저자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저자는 건강관리를 장기전이라고 말하며 단순한 컨디션 향상이 아닌 삶 전체를 바꾸는 것이 건강관리임을 강조한다. 나의 삶뿐 아니라 주변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에 건강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는 이기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타적인 욕구다.
해가 바뀌면 수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뛰고 달리며 헤엄치고 들어 올리는 일련의 행위에 빠져든다. 문제는 동기 부여의 지속성이다. <아주 작은 건강 습관의 기술>은 일상의 모든 삶 속에서 작은 건강 습관 하나만 잘 지켜나가도 나와 주변 지인들의 삶이 안전할 것임을 약속한다.
새해가 밝았다!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보호해 줄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