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전집 1 - 시 김수영 전집 1
김수영 지음, 이영준 엮음 / 민음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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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서 추가된 부록에는 김수영의 미 발표 초고들이 포함되었지만

사료적 가치 외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묘정의 노래, 토끼, 부탁, 시골 선물, 방 안에서 익어 가는 설움, 거미, 겨울의 사랑, 더러운 향로,

네이팜 탄, 거리 1, 국립도서관, 너는 언제부터 세상과 배를 대고 서기 시작했느냐, 헬리콥터, 서책, 동맥, 동야, 가다오 나가다오, 김일성 만세,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눈, 시, 백지에서부터, 후란넬 저고리, 우리들의 웃음, 적1, 절망, 잔인의 초,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눈, 꽃잎,



전부 또는 일부를 필사했다.



이 시집만으로 할 수 있는 얘기는 너무 많은데 최근 불거진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읽고 토론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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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파리 - 내가 꿈꾸던 게으른 시간
최연정.최지민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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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같은 유명 관광지가 없어서 좋다.

에코벡에 사진기 하나 들고 다니는 인물을 롱테이크로 찍어나가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미술관, 서점, 편집숍, 테라스, 햇살, 가판대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하기엔 절대 나눌 수 없는 거대한 일상의 기쁨

한 달 동안 파리지엔으로 살다 온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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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어요 최측의농간 시집선 1
박서원 지음 / 최측의농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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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출간된 동명의 시집을 복각판이다.



'시간의 날개밭에서' '엄마, 애비 없는 아이를 낳고 싶어' '학대증 2' '자극' '아무도 없어요' '긴장' '천사' 등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착란과 현기증, 죽음 충동이 짙다. 구원을 염원하는 시들도 있다.

펼치는 시가 아니라 파들어가는 시다. 쌓는 시가 아니라 무너지고 무너뜨리는 시다.

붙이는 시가 아니라 찢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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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 인류학자이자 정신의학자가 쓴 섹스에 관한 과감하고도 장대한 인류학적 서사시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필리프 브르노 지음, 레티시아 코랭 그림, 이정은 옮김 / 다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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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 탄생부터 근대를 지나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통시적으로 성에 관해 다룬다. 교과서나 방송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에피소드가 많다.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 않다. 만화를 꼼꼼하게 보게 된다. 그만큼 텍스트도 훌륭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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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보통의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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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슬펐을 때는 전 남자친구가 에이즈 판정을 받았을 때야('무슨 말을 해도' 26-27쪽)





- 나의 은기가 죽었다. 내가 우주에 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은기가 죽었지만, 그런 일이 있고 나서도 우주로 가야만 했던 이유는, 은기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 267쪽)





- 한 2년쯤 전에, 정말 사랑해서 잘 따랐는데 상대가 강제로 섹스했고 음, 몇 번이나 그랬어. 아주 많이는 아니고, 한 세 번 정도 그리고 아이를 가졌고 지웠고 끝. 근데 그 상대가 새아버지였다는 게 좀 독특한 일이려나 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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