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떡잎부터 다르다고요?! - 비교하며 배우는 식물 분류의 기초 비교하며 배우는 기초 시리즈
노정임 글, 안경자 그림, 이정모 감수 / 현암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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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표지부터 느낌이 달랐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이미지, 눈에 확 띄는 글씨체 그리고 연두색의 따뜻한 톤.

 

아들은 식물에 약하다. 동물이나 우주와 지구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아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다양하게 본다. 아들과 함께 책을 펼치니 눈에 확 띌 만큼 호기심을 보인다.

 

글쓰고 그린이는 자연과 생물분야의 아동 책 전문가다. 글쓴이 노정임은 그간 개미, 나비, 물속 생물 텃밭과 학교 숲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많은 책을 내왔다. 그린이 안경자는 서양화를 공부하고 식물 세밀화와 생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이 감수를 맡았다.

 

책을 펼쳐들면 온통 싱그런 색채와 향긋한 내음을 뿜어내듯 풀과 나무 그림이 빼곡하다. 다루는 주제는 식물 분류에 관한 것이다. 내가 지금도 헷갈려 하는, 참 어려운 내용이다.

 

주인공은 돌콩 소녀와 강아지풀 소년. 돌콩 소녀는 떡잎이 두 장 나오는 쌍떡잎 식물이다. 강아지풀 소년은 한 장 나오는 외떡잎 식물. 두 어린 식물이 쌍떡잎 식물과 외떡잎 식물의 차이점을 이야기한다. 잎맥, 줄기 속과 뿌리 그리고 꽃받침이 어떻게 다른지 그림과 함께 설명하면서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들을 그림으로 제시한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쌍떡잎과 외떡잎 모두 속씨식물. 모두 열매 속에 씨가 들어 있다. 지구상의 식물들 중에 80~90퍼센트는 속씨식물이란다. 씨앗을 열매 곁에 매달고 있으면 겉씨식물. 대표적인 것에는 소나무, 은행나무와 향나무가 있다. 겉씨식물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속씨식물과 겉씨식물 외에 고사리류와 이끼류가 있다. 아무리 많아도 땅 위에 사는 식물(35~37만 종)들은 이 네 종류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고. 그렇다면 이끼류와 고사리류는 어떻게 구분할지 궁금해진다.

 

 

스위스의 칼 비테는 어린 아들과 산책할 때면 주위에 보이는 모든 사물에 대해 얘기를 해 주었다고 전한다. 가령 아들이 강아지풀을 보고 아빠 이게 뭐야?’라고 물어보면, 그는 여느 아빠들 처럼 , 강아지풀이야.’로 끝나지 않았다. 강아지풀의 꽃과 줄기, 뿌리를 설명하고 광합성의 원리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러다보니 어린 아들의 어휘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나도 아들에게 식물의 분류와 성장에 대해서 자신 있게 설명해 줄 수 있을듯하다. 어디 햇볕 좋은 날, 가까운 식물원에 다녀와야겠다. 기다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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