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수프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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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의 아놀드 로벨이다.  역시 아놀드 로벨이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초등학교 1, 2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책읽기 시리즈의 2단계 중에서 가장 간결한 책이라 보인다.  미취학 아동이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으로 이제 막 그림책을 벗어나는 아이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생쥐로 수프를 끓여 먹으려는 족제비에게 이야기를 넣어야 한다는 생쥐, 생쥐의 이야기들은 쉬우면서도 재미나고 반복된다.  결국 이야기 속에 나오는 재료들을 구하러 족제비가 나간 사이에 생쥐는 도망간다.  벌집을 구하러 가서 벌에 쏘인 족제비...이후의 그림에 족제비 얼굴은 벌에 쏘여 울퉁불퉁 엉망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여섯 살 정도의 아이도 이해되는 수준이니 한글을 아는 아이라면 일곱 살이 읽어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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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2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놀드 로벨책 재미있죠? 저두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 좋아라 한답니다^^울딸두요.ㅎㅎㅎ

달콤한책 2006-07-2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입니다요^^
 

금요일 밤... 아이는 자고 남편은 좀 늦는다고 했다.  또 술 마시고 들어오는거 아니야 하면서 소파에서 뒹굴뒹굴 이재철 목사님의 <사랑의 초대>를  읽고 있었다.  달마다 새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합본된 책인데,  하필 그 때 읽는 부분이 천생배필이라는 개념을 기독교 입장에서 풀이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새록새록 '맞아...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들면서 내 마음이 한결 누그러졌다.  고맙게도 남편은 정말 밥만 먹고 왔다.   

여름성경학교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계속 그 일에 신경쓰고 있는데...어제도 예배 후  모든 선생님들과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사님 한 분이 그러셨다.

정말, 애 많이 쓴다.  혼자서 이걸 다 준비하느라 애썼겠다. 

그 집사님은 나랑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신앙 연륜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 막 믿는 그래서 말 그대로 직분 없는 성도이고 ,그 분은 모태신앙으로 순장 사역까지 하는 분이다.   그 분 또한 찬양과 율동 준비로 바쁘셨을 분이기에...

에이, 뭘요.  집사님도 율동 준비하시느라  애쓰셨잖아요 했지만...

오늘 아침에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를 읽고 있는데  이 일이 떠올랐다.  그래...과정 중의 격려, 표현하는 격려가 의외로 큰 활력소가 되어줌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알고 보면 인간은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태어나서 스스로 걷고 먹기까지 인간만큼 오랜 육아기간을 가지는 동물도 없다.  그리고 사회에 들어가는 한 사람의 성인이 되기까지는 또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여전히 미성숙한 채 어른이 된 사람도 너무 많지 않은가)

나와 남편은 아이가 자기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으로 컸으면 한다.  남들은 우리 부부를 보고 밝다고, 털털하다고 그러지만 우리는 둘 다 우울모드의 사람들이다.  친구도 부모도 잘 모르는 이 내면을  서로 귀신같이 알았기에 연애하고 결혼한 것 같다.    

그런데 부모인 우리가 스스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아이에 대하여 남편은 지나친 허용을, 나는 지나친 억압을 해 온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더 득세하고 있었으니 아이는 지나치게 규제 받으며 컸다.    네가 행복한 줄 모르는구나 하고 내 맘대로 아이에게 지껄인 적도 있다.   아이가 자신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커가게 하는게 의외로 참 어렵다.  내가 아이의 신앙 교육에 열심인 것은 아이에게 고갈되지 않는 행복감을 줄 수 있는건 신앙뿐이라는걸... 내가 믿음을 갖고 나서야 알았기 때문이다.

요며칠 책을 읽는데 그에 맞는 상황이 일어나곤 했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어 신앙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살면서 안 맞는 사람, 이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지금 모난 구석을 갖고 있는 저 사람, 내가 그와 똑같은 성장과정과 경험을 갖게 되었다면 나라고 별 수 있었겠는가...그래서 너무 많이 미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좀더 많이 사랑하려고 한다.

인생은... 아름답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나는 당신을 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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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2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여름 성경학교 준비하는게 보통은 아니란걸 아는분만 아시는듯 하더라구요..그러면서 기쁨은 더 많이 얻은 것이지만..말여요..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건강하게 기쁨으로 하나님 찬양하며 잘 마치시길 바래요..

좋은 책들을 보시면서 그렇게 함께 맛물려 생각하게 하시니 더 감사할일이네요..
지금 님께선 은혜 충만하게 받으시며 그 은혜 맘껏 누리시군요..하나님의 일은 공짜가 없음이 분명해요..^^&

달콤한책 2006-07-2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거 있잖아요. 내 한 몸 바쳐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좋은 기억 갖게 될 수 있다면....암것도 모르는 신입이라 열정 만땅입니다^^ 배꽃님처럼 저도 마구 사랑 퍼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낀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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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책은 안 읽어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책 제목이 이렇게 시적이면 어떤 이는 선뜻 집어들기도 하지만,  또 어떤 이는 맨날 듣는 그 타령인가 해서 의도적으로 안 읽기도 한다.

처음 들었다고 해도 기억에 남을 이 긴 제목의 책은 여기저기에서 얼마나들 이야기하는지,  읽지도 않았는데  "그래 칭찬하면 좋다는 거 누가 모르냐"하며 정작 읽어 볼 생각은 나지 않게 했다.  이제 땡볕 더위를 남겨 놓은 이 때에 방학해서 집에 있을 아이와 자주 부딪힐 것을(^^) 생각해 결심을 공고히 할겸 읽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다.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을 보더니 이 제목이 아이에게도 재미있나 보다.  "엄마, 진짜 고래가 춤췄대?"하고 묻는다.

그렇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대인관계에 있어 칭찬은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가 뒤통수 치기밖에 할 수 없는 것은 책에서 말하듯이 그 방법이 제일 손쉽고, 또 대부분 그런 분위기에서 커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커오지 않았다면 그것이 부모든, 선생이든 ,상사든, 좋은 사람을 만난 복인 줄은 모르고 자기가 잘나고 똑똑해서 응당 그렇게 되어온 줄 알게 된다.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그렇게 격려를 해주었나...내 입밖으로 나오는 말 중에 누군가에게 소망을 주고 힘을 주는 말이 절반은 고사하고 한 마디라도 있었을까 반성해 본다.  칭찬하자. 아이를, 남편을, 동료를...내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고맙지 않은가...말 한 마디로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물론 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비례하여 내 칭찬이 그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든가, 입 발린 소리가 되든가 할 수는 있다.  입 발린 소리라도 비난보다는 훨씬 좋지 않은가.  오늘 내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자.  돌고래가 아니다. 칭찬의 힘으로 3톤이 넘는 범고래가 뛰어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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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이니까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5
후쿠다 이와오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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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동생이 밉기만 하다.  얼마나 미운지 자고 있는 동생에게 꿀밤을 먹이기도 한다.  엄마 아빠가 형이니까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는 듣기도 싫다.  동생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형 같은 것은 안 될 수 있는건대 하면서...그렇다.  형이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지 않은가!

큰 애한테 "넌 형이니깐" 하면서 좀더 어른스럽게 대하기를 요구하게 된다.   형은 동생이 귀찮은데 동생들은 왜 그리 형을 좋아하는건지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형만 쫓아다닌다. 

그런데 어느날 동생이 없어졌다고 한다.  형은 간식도 먹지 않고 걱정이 된다.  배 고픈 줄도 모르겠다.  그런데 다시 찾은 동생...동생은 친동야 아저씨를 쫓아갔단다(일본 그림책임이 확 드러나는 순간이다)  안심이 되면서 멍청이 같은 녀석,  아무 것도 모르는 녀석 하면서 형은 동생을 속으로 마구 욕해준다.  이제는 배도 고파진다.  그림책의 마지막에 형은 이제 동생이 미울 때 딱 한 대만 때리고 참는단다.  자기가 형이기 때문이란다^^

형의 마음 변화가 잘 그려진 책이다.  왜 자꾸 형 노릇을 강요하는지에 대한 불만이며, 어른들 눈에는 그저 귀엽게 보이기만 하는 동생의 행동이 형에게는 계속 거슬리는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도  '아 그래, 정말 그렇겠다' 싶어진다.  오늘도 동생이랑 투닥거리는 형에게 이 책을 살며시 내밀자.  그리고 오늘만은 형인 첫째 아이를 꼬옥 안아주자.  그래, 형 되고 싶어서 된거 아니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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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2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핏줄이 무섭긴 무섭져! 내게는 친형은 없지만 정겨움이 있네여. 형제애에 대한....

달콤한책 2006-07-2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우리집 애는 외동이자너요...근데 바로 옆라인에 사는 사촌동생이랑 처음에 얼마나 싸우고 서러워하던지...그래서 보게 되었답니다^^
 
사랑의 초대 (합본) - 2005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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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서울극장에서 한 달에 한 번 영화 상영을 중지하고 음악 순서 후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때의 설교를 모은 설교집이다.  이 책의 의의는 여기에 있다.  안 믿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음이므로 거론된 예화가 성경 인물 중심이 아닌 그 당시 이슈가 되는 사회 현상이나 영화, 시를 위주로 한다.  또한 저자 자신의 과거도 거론된다.

말씀마다 기도로 마무리되므로 아예 안 믿는 자에게는 이 책을 선뜻 선물할 수 없을 것 같다.  잘 믿었는데 지금 방황 중이라거나, 이제 막 믿는 초신자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대형 영화관에서 이러한 집회가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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