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만 외우면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헙이야기인 마법의 시간 여행
잭과 애니가 주인공^^
쉽게 배우는 사회, 과학, 역사 이야기라는데...글쎄다....
아이가 요즘 마법의 시간 여행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책 내용이 재미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 책이 시리즈물이라 더 푹 빠져 있는 것 같다.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지라도 무엇이든 1권부터 차례대로 읽어야 하고, 정각에 도착하는 것은 지각이라 생각하는 아이이기에 ...30권 이상 나가는 이 시리즈가 매력적일 것이다.
오늘은 아예 날잡아 학교 도서실에 갔다. 책마다 주제가 달라 건너뛰어 읽어도 될 것 같은데...꼭 순서대로 읽으려고 해서 연달아 대출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기세로 봐서는 이 시리즈를 다 독파할 것 같아 그냥 읽기만 하면 아쉬울 것 같아 간단하게 책마다 감상 한 줄 쓰기를 하자고 했다.
아들 ; 어떻게 쓰라고?
나 ; 가장 재미있었던 내용이나 네 느낌을 한 줄만 적으라는거지.
아들 ; 엄마가 한 번 말해 줘봐
나 ; 예를 들어 1권 제목에 나오는 프테라노돈이 뭐야?
아들 ; 날아다니는 공룡이야.
나 ; 그럼...프테라노돈은 날아다니는 공룡이다 이렇게만 써도 된다는거야.
아들 ; 오호, 알았어! (간단하게 써도 된다는 말에 쾌재를 부른다)
그리고 도서실에서....마법의 시간 여행만 네 권을 연달아 읽더니(재어보니 권당 30분 정도 걸렸다) 지겹다고 다른 책을 본다. 간간이 삽화가 있긴 하지만 80 페이지 분량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네 권이나 읽다니...그 집중력이 내심 기특했다. 그래서 아이가 한 줄 적기한 것을 슬쩍 끌어와 읽어보았다. 주황 글씨가 아이의 코멘트다.
1권 높이 날아라, 프테라노돈! - 프테라노돈은 날아다니는 공룡이다.
(으이그...내 말 그대로 썼구만)
2권 도와줘요 흑기사! - 흑기사는 잭과 애니를 도와주었다
(그랬군)
3권 여왕 미라의 비밀을 풀어라 - 이집트 이야기
(미라니깐 이집트 얘기인가 보군)
4권 키드 선장의 보물을 찾아라 - 해적선 이야기
(어째....좀)
5권 닌자가 알려 준 세 가지 비밀 - 일본 이야기
(이런!)
6권 목숨을 건 아마존 탈출 작전 - 아마존 무섭다
(아마존 이야기라고 썼으면 경고였다!)
7권 빙하 시대의 칼이빨호랑이 - 남극 이야기
(에궁...절반 이상을 무슨 이야기로 때웠군 @..@)
흐흐...가이드를 잘못 했나 보다...태권도장에 간 녀석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