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면 우리집 어린이 개학한다.  개학하는 첫날부터 4교시 수업하고 온단다. 

학교 홈피에 들어가 주간학습 안내를 보니, 당장 첫 주에 구구단 외우기가 있어 아이의 개학이 실감난다.

11시쯤 백석도서관에 갔다.  에어컨 시원한 밥집에서 외식할 계획이었는데, 담배 피우러 나갔다 온 남편이 도서관 지하 식당에서 먹잔다.  그렇게 알뜰한 생각을 하다니^^

도서관 식당에 대한 기억은 좋지 않다.  전에 살던 곳에서는 지하에 있기 마련인 도서관 식당이 매점 수준이라 컵라면밖에 없었다.  우리집 어린이가 컵라면을 너무 좋아라 해서, 훨씬 더 세련된 건물인 이 곳의 두 도서관 모두 식당 앞으로는 지나가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육개장은 3천원, 돈가스는 3천5백원, 김치찌개는 2천5백원이었다. 우리 세 식구가 이것을 다 시켜 먹어도 9천원이라니...이 메뉴 중 육개장은 우리집 어린이가 시켰다. 

홀쭉이 세 식구가 한 그릇씩 차지하고 밥을 먹는데도 식당에서 표를 파시던 아저씨가 무한 리필이니 밥을 더 갖다 먹으란다. 하여튼 우리 식구 너무 잘 먹는다.  다 내가 집에서 영양 보충을 제대로 안 시켜 그런 것 같다.

입맛 당기는 메뉴가 여러 가지이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당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방학 내내 이 곳에서 책도 보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이 도서관을 즐겨 이용해 주어야겠다.  아들 개학 앞두고 내 계획들이 착착 세워진다.  목요일에는 교회 제자 훈련 받고...화요일에는 도서관에 가서 점심까지 해결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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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8-2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곳이 어디인지 알려 주세요~~~~~~~~
아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다니 꼭 알려 주시어요~~~~~~~~

하늘바람 2006-08-2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이 참 저렴하죠

달콤한책 2006-08-2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일산 백석도서관입니다~앙^^
하늘바람님/도서관 따봉입니다^^

세실 2006-08-2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이익추구보다는 편의차원에서 운영하는 지라 저렴하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도서관 대변인 같죠?)

2006-08-26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8-2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 도서관 좋으네요.그럼 여기도???ㅎㅎㅎ
님의 계획이 착착 세워지고 있으니 좋으시겠네요..

달콤한책 2006-08-2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아하...사서셨죠^^ 일산은 신도시라 도서관이 많아 참 좋아요. 앞으로 시간이 허락되면 도서관 자원봉사도 해볼려구요^^
배꽃님/제가요. 처음에는 님들의 페퍼를 되짚어 읽어가다가 관두었답니다. 읽다가 댓글 달 수도 없고(그렇다면 완전 뒷북이잖아요. 근데 근질거리는 입은 ㅋㅋ) 또 예전의 글까지 다 읽으면 혹시 스토커인가 싶어지실까 봐요. 남편분이 떨어져 계시니깐 힘드셨을 것 같아요...제가 옛날에 말술 마셨던 시절에도 양주는 못 마셨거든요. 그래서 배꽃님께 놀랐답니다^^
알라딘은 이제 프리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지요. 아이 학교 가자마자 들어오는 이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