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다이 獨 GO DIE - 이기호 한 뼘 에세이
이기호 지음, 강지만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절판


어제는 아내가 백화점 매대에서 아이의 겨울 점퍼를 골라왔다. 양면으

로 된 점퍼를 1만5천 원에 샀다며,서재까지 들어와 활짝, 웃었다. 나

는 그냥 잘했네, 하고 말았다. 그리고 조금 뒤, 물을 마시러 부엌에


나갔다가 우연히 안방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엄

마가 미안해, 잘 빨고 , 잘 다리면 괜찮을 거야, 엄마가 미안해, 나는

발뒤꿈치 들고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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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2010-12-0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결혼 하신줄 알았다능ㅎㅎ

다이조부 2010-12-08 14:38   좋아요 0 | URL


결혼은 아무나 하나요 ㅋ

제 서재가 리버님화(?)되면서 즐겨찾기 2명이 사라졌어요 ㅎㅎ

짐작은 되지만,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숫자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 자신ㅇㅔ게 집중해야지 합니다 ㅋ

양철나무꾼 2010-12-07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기호 참 좋아하는데...
(왕 사랑하는데...라고 쓰려다가 과장법이 심하다고 하셔서 무미건조하게 표현해 보려구요.)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죠.
전 성석제와 같은 반열에 올려요~^^

다이조부 2010-12-08 14:43   좋아요 0 | URL


갈팡지팡 을 제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헤깔려요 아마도 읽은거 같은데''

단편소설집으로 기억하는데 원래 단편집 에서 하나 만 읽을만 해도

나쁘지 않은데 작품이 대체적으로 좋더군요~

성석제가 10년전 쯤ㅇㅔ 무진장 잘 나갔잖아여~ 초판을 1만부 씩 유일하게

찍는 작가였으니까 말이죠. 90년대 신경숙 은희경 공지영 윤대녕 이후

21세기에는 성석제의 시대가 도래할거 같았는데..... 아닌거 같아요 ㅋ

예전에 친구 생일 선물로 성석제책도 준 기억이 나는데, 실상 제가 읽어본

것은 번쩍번쩍 황홀한 순간 밖에 없나요 그것도 중간에 접었지만 말이죠

얼마전에 우석훈 블로그 보니까 성석제 랑 이문열이랑 세트로 묶어서

한물 갔다고 비난(?) 하던데 행간을 읽어보면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는게

아니라 성석제의 최근 행보에 관하여 투정거리는 글 이 더군요~

저는 성석제 의 글을 접하면, 좋아하지도 않는 기형도 생각이 나서

집중이 잘 안되서 손길이 잘 안가더라구요 휴우

리버 2010-12-09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긴 댓글로 바꾸신듯ㅋㅋ

리버 2010-12-0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알라딘서재에는 즐겨찾기 4명 등록돼있는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