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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요괴전 - 넓게 생각하고 좁게 살기 ㅣ 생태경제학 시리즈 1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로자쌤에 말에 의하면, 업자들 사이에서는 중3수준 눈높이에 맞추는 글쓰기 라는 양식이 있나보
다. 중3 필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영민한 10대와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범위라
고 짐작해 본다. 우석훈이 그 대상인 10대에게 말을 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10대 타깃
대상인 책인데도 만만치 않네 하면서 식은땀(?)을 살짝 흘렸는데 고딩일때 내 지적수준 으로는
아마도 따라가지 못했을것 같다.
아무튼 지금까지 우석훈의 책을 몇권 이나 읽었나 헤아려 봤는데 단독 저서만 12권을 읽었다.
열권 정도 짐작은 했지만 깜놀했다. 대학시절 접한 한미에프티에이 폭주를 멈춰라 에서 관심저
자로 눈도장을 찍은 이후 나만의(?) 아이템으로 생각했는데, 이 사람 예상을 깨고 88ㅅㅔ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10만부가 넘게 팔렸다는데 생각만큼 돈을 벌지는 못했나 보다.
10장의 챕터중에서 2부인 한국귀신편에서 개발요괴전 이라는 장이 있는데 원래는 명박전
이라고 갈까 생각도 했는데 한창 꿈나무인 학생들에게 정치적 편견(?)을 심어줄까봐 변경했다
고 우석훈블로그에서 봤는데 아쉬운 대목이다. 10대에게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이 책에서 내 삶과 가장 밀착한 질문은 아파트 에서 사는것 말고 다른 거주공간을 상상할수
있는가? 였다. 내 짧은 삶 속에서 절반을 아파트와 함께 했고, 남은 생애가 얼마가 될지 아무
도 모르지만, 아파트에서 사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내 20대 후반에 가장 영향을 끼친 저자가 우석훈 임을 확인한다. 팬이 아닌척
했지만 팬이다. 고딩때 엑스재팬을 좋아하면서 애들한테 엑스 를 좋아한다면 무시당할까봐
일본밴드 따위는 관심 없어 표정지었던 내가 생각난다. 팬심으로 이 책에 언급된 영화와 책이
색인이 없길래 그것이나 옮겨 적어볼까 생각했는데.... 부질없어 보인다. 다시 한 번 책을 읽는
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