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우선 지금까지 접해본 지승호씨의 인터뷰집 중에서 최고라는 생각을 한다. 가장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재미 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면 전작 중에 더 재미있는 책들이 즐비하다.이 무겁고 우직한 이야기가 가치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정보와 지식의 제공 이라는 측면보다도 이 지지리 궁상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권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윤길용피디와 인터뷰 중에 지피족 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건 뭘까 싶었는데, 당시에는 노숙자라는 표현이 없어서 지하철 히피족 을 줄인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당시에는 반응이 괜찮았다고 한다.

 윤길용피디와의 인터뷰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공감이 되서 옮겨적어 본다.

"그런데 고발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 뭐랄까,세상에는 완벽하게 이타적인 것, 완벽한 진실, 완벽한 정의 같은 것은 없다는 거다.주로 자신의 이익에 많이 관여돼 있다." (46페이지 중)

 고등학생때 3권분립에 관하여 배운다. 사법부의 독립성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데, 막연하게 검찰도 사법부의 일원이라고 생각

했는데 최승호피디의 이야기를 통해 아 어쩌면 아닐수도 있구나 싶었다. 최피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검찰이라는 조직은 법원하고 워낙 다르다.흔히 검찰이 사법부의 일원인 것처럼 애기하는데,그렇지 않다.검찰은 행정기관이다.사법부는 법원이고,검찰은 대통령과 법무부의 지휘를 받는 행정기관인 것이다.그래서 국가조직의 일원으로서 범죄 유무를 수사해 사법부인 법원에 최종적인 판단을 구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들 사명감과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고생한 피디들도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자기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대목이 눈에 띄어서 피식 웃었다. 피디수첩20년 역사에서 거칠게 절반으로 전반전 후반전으로 나누면, 전반전에 속하

는 피디중 한 명은 조심스럽게 요즘 피디들이 자기 때보다 발로 뛰는게 부족한게 아닌가 이야기하고, 후반전 에 속하는 피디중의

한 명은 예전보다 프로그램이 다루는 소재가 다양해졌다는 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아닐지언정 좋았다.

 

책은 1부 2부 3부 로 구성되어 있다. 적절한 비유같지는 않은데, 중학교때 배운 대과거 과거 현재 문법을 떠올린다. 1부는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 20년전에 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기획한 전설같은 이야기로 포문을 연다. 1부와 2부도 읽을거리가 풍부하지

만 가장 집중해서 봤던 부분은 3부 필자들의 인터뷰를 볼때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검사와 스폰서 편을 연출한 피디 인터뷰

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고, 한학수피디 의 처절한 사투로 기록될 황우석 관련사건 인터뷰도, 김보슬 피디의 광우병 파동

관련 인터뷰까지 흔한 표현이지만 눈을 뗄 수가 없다. 3부의 3편 인터뷰가 5년 안팍의 무진장 중요한 사안과 관련된 이유가 크지

만 너무나 사소하지만, 3가지 사건이 나랑과의 연관성도 있어서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지승호씨가 쓴 20권 이상의 책을 모조리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한권 한권 찾아서 봐야겠다. 그런 생각도 든다. 피디수첩 20년 역사에 기념비적인 작품 을 디브이디 로 묶어서 이 책이랑 세트로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상업적으로 손해 보는것 일지는

몰라도 정부의 지원 아래 시도할 법한 사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우리 각하 밑에서 아마도 불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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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1-23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처음 접하는 걸요~
저 지승호 님 인터뷰집 참 좋아해서 거의 다 챙겨 읽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김규항과의 인터뷰집'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가 젤 좋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0-11-23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