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듣고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누웠다. 무더위 탓은 아니었는데 잠을 이룰수
가 없었다. 이것저것 해봤지만 별 효과를 이루지 못하자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아먹기 힘든 샹탈
뮤페의 <민주주의의 역설>을 슬며시 꺼내들어 몇 페이지 읽었다. 4시 즈음에 겨우 잠 들었다.
기분 나쁜 악몽을 꾸고, 2번째 꿈은 김영하가 나오는 꿈이었다. 이 아저씨에 관한 흉흉한 소문을
어떤 모임에서 춮판사 직원에게 들은적이 있는데, 꿈속에서는 꽤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강연을 할때 홍상수 영화 주인공이 할 법한 대사를 날려도 팬들은 박수로 화답하고.
남자들이 대체로 싫어하는 연예인중에 이현우도 빠지지 않는다. 수많은 사건 사고로 유명한데
보통 연예인이면 한 가지 대형 사건으로도 아웃될법한데 이 아저씨는 참 많은 고비를 운 좋게
넘겼다. 90년대 댄디보이 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데, 꿈속에서 김영하는 댄디 라는 단어가
자기 평상복처럼 자연스럽네.
3번째 꿈은 비틀즈가 나왔다. 어떤 여성을 차에 태우고, 네 양반이 노래를 하는데, 조리 해리슨
링고스타.... 이런 방금 깨서인지 투톱인 천재들의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 말 도 안되~
오노요코 남편 말고 아직도 생존하는 그 할아버지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
배철수가 라디오에서 100년후에도 비틀즈는 고전이 되어 사람들이 애청할 것이라는 말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꿈을 통해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