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인문학 서재 -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지음 / 산책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 말랑말랑한 부담없는 글 위주의 책이 아닐까 짐작했는데 예상은 빗나 

갔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글을 추렸다고 하는데, 무식한 내 입장에서 

는 독해가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난해함을 곱씹으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1장에서는 김훈, 김규항, 고종석의 문체를 다룬 글과, 김규항의 글에 관한 비판적인 비평이 기억 

에 남는다. 2장에서는 미용사 판타지에 대하여 라는 논문같은 제목의 글에서는 피식 실없는 웃음 

이 나왔다. 나에게 그런 판타지가 있다면 누구일까? 요구르트 아줌마인가!  2장은 영화 에 관한 

분석 중에서는 김기덕영화에 관한 비평을 보면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4장은 지젝에 관한 저자의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는데, 챕터 하나를 통째로 그에게 할애하고 있다 

지젝을 읽은 적이 없는데, 궁금해졌다. 철학계의 락 스타라는데 읽어봐야지. 5장은 번역에 관한 

저자의 문제의식이 돋보이는데, 평소에 거친 말이라고는 전혀 입에 담을것 같지 않은 로쟈씨도 

개같은 번역 이라고 흥분하시네. 날림번역 이라면 정당한 분노지만, 의외의 모습이었다. 

 발문은 천정환씨가 썼다. 대학교수인 이 사람도 로쟈를 읽는다는게 어렵고 버겁다는데, 나도 

너무 주눅 들 필요는 없을 듯 싶다. 발문에서 위안을 얻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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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소녀 2009-10-1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첵이 철학계의 락스타로 통하는군요.. 저도 언젠가 시도해봐야 겠네요ㅎ

다이조부 2009-10-13 06:52   좋아요 0 | URL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지만, 같이 읽어 보아요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