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반장 별명은 '너구리'다. 이름보다 이 별명이 더 익숙할 정도로 불려지고 있는 별명. 으흐흐. 중국보고서 때문에 모였다가, 나중에 우리 둘만 남아서 어찌어찌 이야기가 이까지 흘러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구리가 본 '나'.


구리:
내가 보기에 넌...
항상 미소짓고 웃으면서도
날카롭고... 진지하면서
음...
냉소적인 면이 있어.

나:
아아
너구리, 잘 봤네ㅎㅎ

구리:
ㅋ 그러냐?
뭐, 애들 척하면 척이지..

나:
어떤 면에서?

구리:
평소에는 아니다가도... 좀 민감한 일이 있거나 하면..
아니면, 중요하다거나, 혹은.. 니 생각과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일에 대해서랄까..


남이 나에 대해서 말해주는 걸 듣는 건, 정말 재밌다.^^
누군가는 나에게 '너무나 완벽한 친구'라고 하고, 누군가는 '냉소? 그건 너한텐 좀 아닌데.'라고 하고, 누군가는 '진지한 면이 좋다'고도 하고. 사람들마다 나를 보는 눈이 그렇게 다르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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