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드는 묘한 허무감.
누구도 진실로 가까워지진 못하리란 불안감.
곧 잊혀질 것에 대한 이른 배신감.
전부 가면을 쓰고 있다는 불신감.
문득 이런 느낌도 치고 올라온다.
혹시... "내가" 그러고 있어서 이런 생각만 떠오르는 거 아닌가?
아니길, 아니길 바라다가 정신이 퍼뜩 든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하리.
인터넷에 바치는 내 시간은 어디로 가는 거지?
그러면서도 끊지 못하는 기분 나쁜 중독은 뭐지?
세월이 흐름보다 더 조급하게 발전해가는 문명의 이기는
이렇듯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때맞춰 찾아오는 두통이 그 느낌을 더할 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