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업시간 시험치면서 한 낙서인데 스캔해 봤다. 스캔이 개떡같이 돼서 알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글자는 도저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어서 컴퓨터로 다시 썼다.

만화 속에는 얼굴의 2/3은 되는 것 같은 큰 눈들이 자주 등장한다. 얼마나 위험할까. 나같으면 무서워서 싸우지도 못할 거다. 아무데나 휘두르면 그 약한 눈에 맞을 가능성이 얼마나 크냐고.

아무튼, 그런 큰 눈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도 사람이니 눈을 감을 때가 있다. 여기서 내 궁금증이 출발한다. 대체 이 엄청난 눈을 가진 인물들의 눈꺼풀은 얼마나 거대하단 말인가? 우엑.

보통 1번의 방법으로 눈을 감는 많은 여인네들을 봤다. 그녀들이 눈을 다 뜨면 저기 구름속에 있는 모양이 된다. 눈꺼풀을 보라, 왜 있는 것 같지도 않나? 사실은 1번의 마지막 그림처럼 상당한 주름이 져야 하는 게 아닌가? 얼굴의 2/3를 차지하는 엄청난 눈을 덮는 눈꺼풀을 없는 듯 감당해내는 것은 역부족이 아닐까싶다.

그러면 그 심히 압박스러운 눈꺼풀을 조금이나마 덜 압박스럽게 만들기 위해 2번의 방법으로 눈을 감겨보자. 무슨 개구리같다;; 확실히 압박은 약간 줄었으나 눈 밑에도 주름이 진다. 별로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대체 그들이 감쪽같은 눈을 가지는 비법은 무엇일까나.

시험 치다 문득 한 생각이라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흠. 아무튼 확실한 건, 감쪽같은 눈을 가지는 비법의 핵심은 만화에 출연해야 한다는 것과 뛰어들어 헤엄쳐도 될 것 같은 만화 속 큰 눈은 많은 것을 숨기고 있다는 거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라시보 2004-01-1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무척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렇죠. 순정 만화 주인공들은 전부 눈이 지 주먹 만하죠. 한번 떴다가 감으면 어디선가 큰 소리로 '철커덕'하고 여닫는 소리라도 들려야 될 것 같은... 제 친구중에 눈이 좀 이상할 정도로 큰 친구가 있는데요. 눈이 무조건 크다고 이쁘지는 않습니다.(그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일) 이 친구는 멀리서 보면 타조처럼 보입니다. 눈이 워낙 거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님 말씀처럼 그 거대한 눈을 닫기 위해 눈 윗거풀과 아랫쪽에 주름이 자글자글 합니다. 어렸을때 부터 이미 깊게 형성된 주름들이 아코디언처럼 모여 있는거죠. 아래로 눈을 뜨면 쏟아질것 같고 어딜 처다보면 눈알이 빠질듯 보입니다. 그 친구는 눈이 나빠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데 심심하면 렌즈가 빠집니다. 눈이 너무 커서.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눈거풀을 잡고 벌리면서 렌즈를 넣는데 이 친구는 그냥 앞을 똑바로 보면서 양손에다 렌즈를 올리고 두 눈에다 동시에 잡아넣습니다.(친구들 사이에서는 유명합니다. 일명 유양의 렌즈쑈라고..)

미아카 2004-01-17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플라시보님 친구분은 좋으시겠어요 ㅜㅜ ( 끼여들기 ; ㅁ; )
렌즈할때 눈 벌려서 넣는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데 ㅎㅂㅎ
그냥 바로 떡 -_- !!!! 넣어버리다니 .....
특이한 친구분이세요 !!! 대략 눈크기가 상상이가요 ~_~

만월의꿈 2004-01-1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잘 모르겠군요..(플라시보님의 친구분 눈 크기가;)
만화속의 눈큰 사람들이 예쁘죠- 음... 그렇죠...
눈은 눈의 크기보다 눈동자가 이쁜 사람이 좋지 않나요?
제 친구중에 눈동자가 정말 갈색인 애가 있어요(..;) 갈색보단 조금 더 진하지만, 하여튼 눈이 정말 이쁘답니다. 눈이 큰사람은 무서워요.

明卵 2004-01-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 주먹만하면 그래도 봐줄만 하죠. 팔 다리는 비쩍비쩍 마른 것들이 얼굴은 황당하게 커서는 그 2/3가 눈이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철커덕' 소리와 함께 그 긴긴 속눈썹이 펄럭이는 소리도 들려야 할 것 같지 않나요? ^^ 그런데 정말 그런 큰 눈을 가진 사람이 있나보군요! 아, 친구분께 정말 죄송하지만, 진정한 호러일 것 같습니다;

明卵 2004-01-1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눈동자가 예쁜 사람이 좋죠.(훗, 사실 친구에게 눈동자가 예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리고 눈 모양이 예뻐야지요.

플라시보 2004-01-2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약간 호러틱 합니다. 약간이라도 부릅뜨는 시늉을 내면 정말 호러틱합니다. 눈이 너무 크면 약간 튀어나오기도 하거든요. 그 친구는 눈이 작아질 수 있다면 하고 늘 바란답니다. 제가 봐도 너무 크긴 큽디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