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치유 > 포터님..

                                                            (한샘님의 서재에서 옮겨온 사진임)

포터님..

좋은 아침이지요??

저도 좋은 아침 맞이하고 기쁨으로 인사건네는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보내주신 저 녀석들 어젯밤에도 멀쩡했던가

살피느라 눈은 더 빨리 떠 지지요...

헤헤거리며 신나서 받아들고

 잘 키워 보리라 맘 먹은걸 저녀석들도 아는지 제법 튼실해졌답니다..

벌써 뿌리를 내린것 같기도 하구요..

먼곳까지 날아온 보람을 자기들도 느끼려는게 확실해요..후훗~!

 

세월이 빠른것일까요??

아니면 내가 그렇게 후다닥 세월을 보내버리고 싶어 하는것일까요??

하루 하루 지날때마다 시간들은 달음질을 쳐 가는데

 저는 뒤에서 쫓아가며 달리기 꼴등하는 기분이 들때가 참 많아요..

모두들 새로운 변화에 맞추어서 잘도 전진해 가는데 ..

저는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 것 없이 벌써 한해의 반을 보내고 있었어요..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거울앞에 머리 허연 내가 서있더라..란 말이..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저는 거울보는 것을 즐겨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 거울도 자주 들여다 보고 내 얼굴에 책임을 갖고 잘 가꾸려 해요..

화장만 하려는게 아니고

 돌아서서 볼때 얼굴에 지나온 세월이 베어나온다잖아요....

그래서,정신차리고 얼굴에 곱게 곱게 새기고자 자주 보려구요..

아이들에게 더 잘 웃어주고..

잔소리는 나의 특권이므로 자주 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싫어하는 잔소리는 조금만 하고

늘 위로가 되고 축복이 되는 잔소리만 하는  입술이 되고자 하지요.

그런데 아침에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편안한 차림으로 함께 산책길로 들어선 느낌이예요.

오늘도 건강한 미소 지으며 잘 지냅시다..^^&

 

칠월의 좋은 아침에 유치 찬란한 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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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7-0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다 .. 이런 다정한 연서도 받으시궁...
질투의 화신 부르르~~~ 또또유스또....

2006-07-03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그리고 속삭이신님 흐흐흐흐...좋습니다요....정말루 진짜루 좋다구요!!!
 
개구리와 두꺼비의 사계절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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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가 길에서 비를 만났어요.
둘은 개구리 집으로 뛰어갔지요.
"온몸이 홀딱 젖었어. 날씨가 변덕을 부리네."
"차하고 케이크 좀 먹을까? 비가 곧 그칠꺼야. 난로로 와. 금방 옷이 마를 거야. 옷 마를 동안 이야기 하나 할께."
하고 개구리가 말했어요. 두꺼비는
"야, 그거 좋겠다." 하고 찬성했지요.-18p-19p쪽

"내가 조그마했을 때 일이야. 내가 올챙이만할 때였지.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 '얘야, 오늘은 날씨가 쌀쌀하고 흐리지. 하지만 봄이 바로 모퉁이에 있단다.'
나는 봄이 오기를 바랐어. 그래서 봄을 찾으러 밖으로 나갔지. 나는 모퉁이에 이를 때까지 숲길을 걸어갔어. 봄이 여기에 있나 하고 두리번거리면서 모퉁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단다."
"그래, 봄이 있었어?" 하고 두꺼비가 물었어요.
개구리는 이렇게 대답했지요.
"아니, 없었어.거기에는 소나무 한 그루랑 돌멩이 세 개, 마른 풀이 약간 있었어.-20p-22p쪽

나느 강을 따라 죽 걸어서 또 다른 쪽 모퉁이로 갔단다. 봄이 왔나 하고 두리번거리면서 모퉁이 주위를 돌아다녔지." 하고 개구리가 말했어요.
"봄이 있었어?" 하고 두꺼비가 물었어요.
"아니, 없었어. 거기에는 진흙 약간하고, 도마뱀 한 마리가 자기 꼬리를 찾고 있었단다." 하고 개구리가 대답했어요. "너 정말 지쳤겠다." 하고 두꺼비가 말했지요.
"으응, 지치고말고.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 거야.나는 그만 집으로 돌아왔단다.
집에 와서 또 다른 모퉁이를 보았지. 우리 집 모퉁이 말이야."
-24p-26p쪽

"너 거기서도 돌아다녔니?"
"그럼, 그 모퉁이도 돌아다녔어."
"무얼 좀 보았어?"
"나는 해가 구름 속에서 나오는 걸 보았어.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것도 보았어. 어머니하고 아버지하고 꽃밭에서 일하시는 것도 보았어. 꽃밭에는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어!"
"드디어 봄을 찾았구나!"하고 두꺼비가 기뻐 소리를 질렀어요.
"응 나는 정말 기뻤단다. 봄이 온 모퉁이를 찾아 냈으니까."
"어, 개굴아, 네 말이 옳았어. 이제 비가 그쳤네."
개구리와 두꺼비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어요.-26p-28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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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7-03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이들 무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해리포터7 2006-07-04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희딸두요..이책 절대 남 못주게 하네요..개구리 두꺼비책 어디에 있냐구 늘상 찾고 다녀요.
 
 전출처 : 프레이야 > 두부야, 내가 간다

오늘은 수업하며 아이들과 입씨름하는 게 싫어지면서 부아가 났다. 내가 그러고 있는 동안 우리집 두딸은 거의 각자 알아서 할 것 하고 컴도 하고 TV도 보고 책도 읽고 그런다. 저녁식사로 내 솜씨를 발휘해보기란 거의 어렵다. 그 시간대에 꼭 수업이 있으니.. 그런데 아이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팽개쳐두고 이거 뭐하냔 말이야, 이런 생각이 불현듯(아니, 전에도 들었지만) 드는 것이다. 내가 마음 먹고 요리하면 잘 하는데~~ 울옆지기랑 아이들 만장일치로 통과...^^  만날 헐레벌떡 간단히 차려주고, 아니면 시켜주고, 아니면 저희끼리 인스턴트음식 먹고.. 그러면서도 건강한 것 보면 그저 고맙다. 이번 주말엔 두부로 색다르게 한번 해봐야겠다. 보기에도 맛있어보이는 것들... 음하하... 사실 난 두부를 안 좋아하는데 영양가가 풍부하니까 입에 맞게 요리해서 같이 좀 먹어볼까나.

두부야, 내가 간다~

[스타일/푸드]아이들 여름 보양식 ‘두부’


[동아일보] 미국에서는 두부를 ‘살이 찌지 않는 치즈’라고 부른다.

두부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잦은 젓가락질이 무섭지 않은 식품이다. 원료인 콩의 사포닌은 비만 체질을 개선해 준다. 두부 반모에는 우유 한 잔의 칼슘이 들어 있고 뇌의 망막과 세포를 성장시키는 레시틴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여름철은 아이들이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 그렇다고 장어나 삼계탕 등 고단백 음식을 아이들에게 권하기도 쉽지않다. 이럴 때 두부로 아이들의 원기를 북돋우는 것도 좋은 방법. 여름철 아이들의 건강식으로 내놓을 만한 두부 요리를 소개한다.

두부의 ‘음식 궁합’은 탁월하다. 맛이 강하지 않아 다른 재료와 잘 어울리고 담백함과 고소함이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만든다.

‘두부 야채 베이컨 스테이크’는 두부와 베이컨, 야채를 재료로 사용해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베이컨의 짭짤한 맛과 두부, 야채의 담백함이 잘 어우러진다.

‘두부 삼겹살 김치’를 만들 때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돼지고기 냄새를 없애는 게 관건. 삶은 돼지고기의 물기를 충분히 빼 소금을 넣고 팬에 살짝 익히면 냄새가 사라진다.

두부 요리를 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물기가 많으면 요리의 맛이 떨어지고, 기름이 튀기도 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두부 야채 베이컨 스테이크

▽재료=두부 1/2모, 양파 1/2개, 청홍 피망 1/2개씩, 베이컨 5장, 빵 가루 3큰술, 계란 1개, 소금 후추 약간, 허니 머스터드소스(머스터드 3큰술, 마요네즈 2큰술, 올리브유 1작은술, 꿀 1 작은술, 소금, 후추)

1. 두부는 면포에 싸서 물기를 짜면서 으깬다.

2. 양파와 청홍 피망은 곱게 다진다.

3. 두부와 양파, 청홍 피망을 골고루 섞어 찰기가 있도록 만든다.

4. ③을 스테이크 모양으로 만든 뒤 베이컨으로 감싸듯 말아준다.

5.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포일로 감싸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 정도 구워낸다.

6. 머스터드소스를 만들어 베이컨 스테이크에 곁들여 낸다.


두부 삼겹살 김치

▽재료=두부 1/2모, 김치 1/3포기, 실파 50g, 소금 후추 약간, 보쌈(삼겹살 600g, 된장 1큰술, 마늘 3쪽, 생강 2쪽, 양파 1개, 대파 1대, 통후추 3알)

1. 냄비에 삼겹살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뒤 된장을 풀고 마늘, 생강, 양파, 대파, 통후추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 준다.

2. 끓인 삼겹살을 체에 올려 물기를 뺀다.

3. 두부를 삼겹살 모양에 맞추어 썰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 팬에서 앞뒤로 살짝 익혀 준다.

4. 김치도 삼겹살에 맞게 썰어 준다, 5. 실파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6. 삼겹살을 아래에 깐 뒤 김치와 두부를 차례로 올리고 실파로 묶는다.



두부 탕수육

▽재료=두부 2/3모, 녹말가루 30g, 식용유 5컵(튀김용), 탕수육 소스(케첩 4큰술, 설탕 4큰술, 레몬즙 3큰술, 고추기름 1큰술, 소금 약간, 당근 오이 30g씩, 통조림 파인애플 1쪽, 녹말가루 2/3컵, 물 2/3컵)

1. 두부를 사방 1.5cm로 썬 뒤 녹말가루를 묻히고 170도 정도의 기름에서 튀긴다.

2. 당근, 오이, 파인애플을 사방 1cm로 썬다.

3. 팬에 물을 넣고 케첩, 설탕, 레몬즙, 고추기름, 소금을 넣고 끓이다가 ②의 재료를 넣고 끓인다.

4. 여기에 녹말가루를 넣고 농도를 맞춘다.

5. 튀긴 두부에 소스를 뿌려 준다.



두부 완자 꼬치

▽재료=두부 1/2모, 피망 1/4개, 당근 1/4개, 양파 1/4개, 다진 마늘 1/2 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소금 후추 약간, 밀가루 1컵, 계란 2개, 빵가루 2컵, 양념 치킨 소스(고추장 4큰술, 케첩 2큰술, 설탕 1큰술, 물엿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1. 두부는 면포에 싸서 물기를 짜면서 으깬다.

2. 피망, 당근, 양파를 잘게 다진다.

3. ① ②를 볼에 넣은 뒤 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섞어 찰기 있게 만든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4. 재료를 동그랗게 만든 뒤 계란, 밀가루, 빵가루를 차례로 묻혀 180도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겨 낸다. 5. 양념 치킨 소스를 곁들인다.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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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미미달 > 산도르 마라이

산도르 마라이

 원명 Sandor Marai
 190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령의 카사우에서 출생
 1922년 부인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이주
 1927년 중동 여행기 <신들의 흔적을 좇아 : 여행 소설> 출간
 1934년 자전적 소설 <어느 시민의 고백> 발표
 1939년 <유언> 발표
 1942년 <열정> 발표
 1948년 헝가리를 떠나 나폴리에 정착
 1952년 뉴욕으로 이주
 1989년 미국 샌디에고에서 자살
저자 홈페이지 : http://www.randomhouse.com/knopf/authors/marai/
저자 Email :

 
산도르 마라이는 1900년 4월 11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령이었던 카샤우에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독일의 라이프치히베를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는데, 학문에 재능이 없다는 교수의 충고에 따라 학업을 중단한 뒤, 「프랑크푸르트 신문」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23세 때 마라이는 부인과 함께 파리로 이주한다. 그곳에서도 「프랑크푸르트 신문」에 계속 기사를 쓰는 한편,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을 찾아 읽었다. 카프카에 대한 헝가리 최초의 비평을 써 1922년 「카샤우 신문」에 실었고, 1927년엔 중동 여행기 <신들의 흔적을 좇아>을 출간했다.

1920년대 후반 마라이는 고국으로 돌아간다. 헝가리어로 글을 쓰기 위해서. 그는 <어는 시민의 고백>에서 '작가는 모국어 속에서만 살고 일할 수 있으며, 나의 모국어는 헝가리 말이었다'라고 고백한다. 1930~1939년까지 무려 16편의 작품을 발표하는데, 이중에서 <영원한 이방인>(1935)은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제2차 대전이 끝난 후 수립된 공산정권 하에서, 마라이는 자신의 글쓰기가 위협받는다고 느낀다. 루카치가 자신을 보수주의자라고 공격한 것. 그는 존재와 정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1948년 조국을 떠나 기나긴 망명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마라이는 이탈리아.미국.스위스 등을 전전한다. 그는 헝가리 망명인사들의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고, 헝가리 문인협회가 정치적 화해의 표시로 발송한 초대장도 거절한다. 헝가리에서의 자신의 희곡 상연과 작품 출판도 금지했다.

그는 1943년부터 83년까지 일지를 썼는데, 이 기록은 그의 문학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87년 1월 그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식물인간에 가까운 생활. 집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 노쇠한 몸 때문에 몇 걸음 걸은 뒤엔 곧바로 앉아서 쉬어야 한다... 가끔 편지를 쓴다, 간결하게. 그리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밤에 불을 끄기 전에 읽고 싶은 책들-소포클레스, 세르반테스-은 몇달 전부터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 '문학'이라는 말이 떠오르면 신물이 난다. 모든 말은 진실을 감출 뿐, 진실을 드러내지 못한다."

1977년 양자 아모스가 살던 샌디에고에 정착한 마라이는, 아내와 양자가 세상을 떠나자 1989년 2월 21일 권총자살했다. 죽은 후 헝가리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코수트상'을 수상했다.

마라이는 20세기에 태어난 작가중에 정말 드물게도, '영혼' 혹은 '운명'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가이다. 그는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가였던 것.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문장 하나하나에 삶의 진실이 눅진하게 배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국내에는 그의 작품 중 <열정>과 <유언> 등이 소개되었는데, 두 작품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붙어 있다. 두 소설 모두, 삶이 저물어갈 무렵 단 하룻동안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내용의 전부이다. 인물들의 대화가 주를 이루며, 치밀하면서도 신중한 묘사는 나무랄데가 없다.

용감하게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삶에 대해 빚을 진 것이라 말하는 <유언>이나, 오로지 죽은 자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열정>을 통해, 마라이는 운명의 불가해한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연히 닥치는 불행이 아니라, 가늠할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관계의 피할 수 없는 결과'가 운명이라는 것.

그 운명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그것밖에 없다고 말하는 마라이. 그는 함정인 줄 알면서도 빠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혹의 순간. 삶을 소진시키는 동시에 이어가게도 하는 힘-바로 그 감정의 정체를 발견한 것이다.

남자와 여자, 사랑과 우정, 운명과 기다림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장인의 솜씨로 빚어내어, 독자를 존재의 심연으로 이끄는 산도르 마라이. 다음 문장이 그의 문학의 가치를 한마디로 압축해 설명한다. "우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그를 알았어야 했다. - Die Zeit"

파스칼.횔덜린.니체를 파괴했듯이, 고독은 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 그러나 유혹한 다음 무덤 속에 내팽개치는 세상에 아첨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실패, 붕괴가 사색하는 인간에게 더 어울린다... 혼자 남아 대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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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무게 - 으뜸사랑 그림 동화 시리즈 8
카타린 체제디 그림, 조세핀 노비소 글, 송향숙 옮김 / 으뜸사랑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옛날 옛날 어느나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그나라 임금님은 아주 먼나라의 여왕님과 약혼을 했고 오늘은 임금님의 결혼식 미사가 열리는 날입니다.그나라의 백성들은 점점 신앙생활에 무관심해지고 냉담했습니다..그래서 혼인미사에도 할머니 몇분만 참석할꺼란걸 임금님은 알고 있습니다.

여기는 그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빵가게안, 누더기를 걸친 늙은 과부가 들어섭니다.가게 안에는 임금님의 결혼식케이크가 놓여있습니다. 과부는 빵장수에게 빵을 구걸합니다. 오늘저녁 미사는 당신을 위해 바친다면서요....빵장수는 화를 냅니다..빵장수는 더이상 하느님의 이름을 믿지않았고 돈을 믿고 있습니다.과부에게 야유를 퍼부으면서 미사 한대 값으로 빵을 몇 쪽이나 줘야 하나? 하면서 얇은 종이 귀퉁이에 "미사 한 대"라구 쓴 종일 놋쇠 저울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신기한 광경!  경악을 금치 못하는 빵장수  미사한대라고 적은 종이보다 빵의 무게가 가벼웠던 것입니다.빵장수는 자꾸만 자꾸만 저울에 빵을 쌓기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종이가 더 무겁고....저울을 다시 시험해보기위해 종이조각을 들어내자 요란한 소릴내며 떨어지는 빵들..

구경군들은 점점 모여들고 저울에 빵을 더더욱 많이 올려 놓습니다.그리고 올려지는 종이조각..다시금 내려가는 종이조각! 마침내 임금님의 결혼식에 사용할 케이크를  가져와 얹고 마는데... 미사한대라고 쓰여진 종이가 놓여있는 저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바로 그때 임금님의 혼인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빵장수아들은 그 종이조각을 집고 와르르 무너지는 케이크 ....한사람이 거리로 나가 '아베 마리아'(성모송)을 노래합니다. 다른손님들도 너나할껏 없이 대성당으로 향하고 그 빵가게 안에 남은 사람은 그 과부...매일 오세요 이제 다시는 배고프지 않을 거라고 외치는 빵장숩니다.

저는 신앙이 뭔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성당을 가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 은은한 촛불의 불빛, 어디선가 나는 듯 향기로움까지... 

고등학교때 잠깐 서성이던 성당이 생각나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에게 신앙이란 무엇인가 설명은 해줄 수 없지만 이런 책으로 라두 느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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