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님이 이모께
저는 해은이에요. 잘지내셨어요?
집에와서 이것이 뭔가 싶었는데 편지지와 지갑이랑
필통과 연필을 보니 너무 예뻤어요.
그런데 옆에 무슨 편지가 있어서 해인이라고 적혀서
제께 아닌줄 알았는데 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꽃님이네 이모가 해은이를 해인이라고 부르고 싶었나보구나"”
히히..앞으로 저를요 해은이라고 불러주세요
선물 감사하구요.정말 맘에 들어요.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알라딘에 나오는 공주가
제일 예뻤어요.
그리고요. 요즘 바람이 너무 시원하죠?
감기 조심하세요~~ ^-^
해은올림...
님 이렇게 철도 없는 천방지축인 아이들이 뭐가 이쁘다고
선물을 자꾸 보내시나요.담부턴 꽃임이 꽃돌이에게만 귀한거 사주셔요.
저는 자꾸 이런선물을 받으니 부끄럽기만 하답니다..저도 보낸 것이 없는데요.
그리고 이뿐글씨로 정성들여 엽서까지 쓰셔가지고 보내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엽서를 읽는순간엔 님의 손을 맞잡고 있는 기분이었답니다..
정말 옆에 계시다면 두손 꼭 잡고 감사하다고 전할수 있으련만..아쉽습니다.
해은인 이제 고만 걱정하셔요..저도 낙관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마음을 편히 가져야 아이가 살도 찌고 자라겠지요.
님께서도 환절기에 입맞 잃지 마시고 맛난거 많이 잡숫고 건강돌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