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우리 가족은 간만에 일찍 퇴근한 (저녁 8시 35분경) 남푠을 선두로 산책에 나섰다..그런데 그 목적은 아들의 독서골든벨 상장때문이었다.
방학전에 책 4권을 읽히고 각 학년끼리 독서골든벨을 한다고 했다..각반에서 미리 예선전을 치르고 몇명을 뽑아서 본선에 올랐단다. 아들은 두권은 미리 읽어두었고 오체불만족은 끝이 흐지부지 되어 읽다 말다 했단다..그리고 빌려온 유관순전기는 내가 보기에도 꽤나 두껍고 재미없어 보였다..하지만 꾸역꾸역 읽드만 아침에 아이가 가고 나서보니 결국은 뒷부분은 책갈피가 껴진채로 침대에 올라있었다..갖고 가지도 않았고 다 읽지도 않은 것..
골든벨을 치르고 온날 잔뜩흥분해서는 엄마 내가 마지막 두명이 남았을때까지 남아있었어요.근데 마지막 문제가 유관순이 죽은 그 감옥이 뭐였느지 모르겠어서요..잘못 썼어요. 한다..그러개 다 안읽고 가더만 ㅉㅉㅉ그래서 그걸 맞힌 아이가 최우수상 지가 우수상중에 젤 마지막까지 남아있어서 가장높은 우수상이란다. 웃기는 짜슥 우수상이면 다 똑같은거지.ㅋㅋㅋ전교생들이 많으니까 이런 재미나는 것도 가끔한다..저번엔 반대항 토너먼트식 축구도 하더니..정말 신나했었다.아들...
그래서 방학식에서 그 상장을 받아왔다..근데 이학교는 상장이 넘 짜다..어린이집처럼 항목을 좀 여러개 만들어 주면 애들 기도 살리고 좀좋아? 남푠한테 이야기 했더니 상장을 느무 남발하면 안좋단다.흐미.ㅠ..ㅠ&
우리집은 상장=통닭 이란 공식이 있다..그래서 그날도 통닭도 먹고 산책도 할겸 통닭집을 찾아 산책을 했다..하지만 30분 40분을 걸어도 나오지 않는 통닭호프! 지쳐서 지쳐서 1시간이 넘도록 헤매다 결국은 그냥 집에 돌아왔었다..아마 산책만을 생각했다면 즐겁고 상쾌하게 끝낼것을 목적이 불순해서일까???
그리고 어제! 그 전날의 그 허탈함을 지우기라도 하는양 남푠은 8시에 출발한다고 통닭을 시키란다.ㅋㅋㅋ 술도 냉동실에 넣어두고 두병은 안된다 했더니 그럼 백세주 사갈까? 하길래 재빨리 응! 했다.ㅋㅋㅋ 남푠도 웃는다.ㅎㅎㅎ
그렇게 어젯밤에 통닭에 오십세주를 맹글어 캐러비안의 해적1편을 보구 주몽도 연달아 보았다..아이들이 방학하니 빨리자란 소리 안해서 좋다..아이들도 즐거웠을라나? 순전히 이건 우리부부가 술을 먹기위한 구실인것을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