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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이책을 받고는 아껴서 읽어야지 하구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었었다.
아침에 아이들도 아빠가 데려다 준다고 하니 얼른 설겆이 해치우고 배깔고 누웠다..
책이란 참 묘하다..제목이 주는 외로움을 느끼며 홀로 집안을 서성이며 책을 읽고 있는 나
지금의 나는 두아이의 엄마이고 한남자의 아내인데 이런 글을 읽으며 오롯이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는 듯하여 마음이 설레인다,
결혼하기전에 신경숙의 깊은슬픔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그책을 읽고는 읽지말걸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너무나 우울하여서 다시 사춘기로 내가 돌아간건 아닐까하구.느껴졌었기에...
이책은 소설책두 아닌데 편지글이어서 그러나 왜 이렇게 나의 마음을 잡아 끄는 걸까? 잡지에서 봤던 자신감에 넘쳐하던 공지영이란 작가를 마치 내 친구인양 토닥여 주고 싶었다.
작가란 일반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 까지 섬세하게 느낀다고 한다..그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아픈시련이 여러번 있었다니 왠지모르게 측은하고 화려한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각 주제마다 한편의 시로 시작하는 글.
시인이 되고 싶었단다..소설가공지영은...여자들은 한번쯤 그런걸 소망하지 않을까 내가 시인이 되면 어떤 아름다운 말로 독자들을 감동시킬까나..나두 어렸을적 잔디밭에 앉아 시를 끄적꺼리던 한 소녀였는데...
매 이야기마다 J 라는 사람에게 이해를 갈구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말들이 나에겐 애처롭게 들린다..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아무리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라지만 ...그 아픔의 강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진데...하물며 여러번의 아픔이 있는 사람의 마음이란...
J라는 사람은 참 좋겠다..이 용기있는 여인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니...
작가 공지영은 늘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지만 세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성이다른 세아이를 보듬고 살아가는 여자이기에 눈총도 따가울만도 한데 늘 당당한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언제 어디서든 씩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잃어버린 것과 깨어져버린 것보다는 그 '처음'을 항상 간직하고만 싶습니다]
공지영 작가도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도 이말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