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축구단, 축구왕 되다 작은거인 7
크리스티안 틸만 지음, 도복선 옮김, 한스-유르겐 펠트하우스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크리스티안 틸만 글.

이작가가 좋아진다..담에 책나오면 꼭 사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분위기에 힘입어 골라산 책인데. 어느 알라디너님의 리뷰를 보고는 우리 아들이 읽으면 딱이겠다 싶었다..아니나 다를까 아들이 책오자마자 골라잡고 읽고는 엄청 빠지는 거다..


요즘 축구하는 모습을 그리느라고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놀시간이 없다는 아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기도 하여 뒤따라 읽어보았다..서점에서 책이 어떤가 맛을 좀 보고 산책이라 역시 잘넘어간다..시종일관 유머가 넘치고 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박진감 있게 잘 묘사해놓고 있다.


아이들도 다 안다..어떤 어른이 올바른 어른인지, 또한 올바른 가르침을 얻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도.... 속해있던 축구팀의 코치는 정말 내가 봐도 한심하다..축구에 대해 뭘 안단말인가... 그는 자신의 능력밖의 일을 하고 있었던거 같다..우리의 주인공들은 참으로 용감하다. 그런 무자비한 코치에 도전하며 새로운 축구팀을 만들생각을 하다니..

 

그리고 동화책이라서 가능한 일인지 아이들의 부모님께서 아이와 대화에 무지 공을 들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독일의 아동문학은 역시 뭔가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적절히 분배하여 결정토록 하는 것 그것이 선진국의 또한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참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축구팀을 창단하기로 한 것, 체육대학에서 새코치를 구하는 것, 그 코치의 제안을 어렵사리 수락하면서 팀도 함께 정비해 나간다. 그 코치의 제안이란 여자아이들과 짝을 지어 춤을 추는 것인데,,( 코치의 졸업 작품으로 코치자신이 춤을 얼마나 잘 가르쳐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남자아이들 입장에선 절대로 용납이 안되는 그런 조건이다. 실제로 울 아들도 요새 체육시간에 짝지어 댄스를 배운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참으로 하기싫단다. 하지만 그들은 코치와의 약속을 지킨다.


마침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코치의 발표날 그들을 본 상대편 선수(사실은 주인공과 절친한 친구사이지만 팀을 떠나면서 앙금이 쌓이던 차에) 인 친구가 모든걸 다 떠벌리고 만다. 주인공 팀 전원이 여자애들과 손을 맞잡고 춤을 춘 사실을 말이다. 그것 때문에 의기소침한 그들이었지만 그 운동장엔 같이 춤을 추었던 여자아이들이 찾아오고 그들은 열띤 응원을 보낸다..


요즘 우리 붉은악마들도 그러지 않던가.. 우리는 열두번째선수로서 할일을 다하겠다고..그 여자애들은 그들의 최선으로 친구들의 힘을 북돋아준다.

정말 멋진 아이들의 세계. 서로 꺼려하지만 받은걸 돌려주려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나또한 감동하고 말았다. 글의 빠른전개로 하나도 지루함이 없이 마무리되는 책이다. 역시 아이들 마음을 알려면 이런 성장소설을 많이 읽어 봐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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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6-3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리뷰 당선 축하합니다~ ^^

비자림 2006-06-3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저도 축하 드려요.
님의 글을 읽으며 님의 목소리를 듣는 듯 생생한 느낌이 드네요.^^

해리포터7 2006-06-3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감사합니다 아영엄마님!

해리포터7 2006-06-3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감사하여요. 비자림님 오늘이 최고 조회수 인것 같아요.기록해 놔야죠...저 소주 조금 마셨는데 왜이리 가물가물 하죠?

울보 2006-07-0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해리포터7 2006-07-0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울보님!^^

치유 2006-07-0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좋으시겠어요..축하드려요....

해리포터7 2006-07-01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배꽃님 감사하여요..

프레이야 2006-07-0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드려요^^ 이 책 무지 재미있겠어요. 며칠 전 2학년 아이들이랑 20년 후의 자기모습을 상상하여 글을 썼는데 글쎄 그중 남학생 세명이 모두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어있드라구요... 최고의 공격수로요.. 브라질과의 4강전을 펼쳤답니다. 그리곤 3대1로 이기구요 ㅎㅎ 그 또래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은 선물이 되겠네요..

해리포터7 2006-07-0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배혜경님! 책이 참 재미나요..ㅋㅋ고녀석들 꿈이 야무진데요.ㅎㅎㅎ

또또유스또 2006-07-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나만 이제 봤다는 ... 잉잉
그래도 축하드려요...
제가 이렇게 형광등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어요.또또유스또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이것때문에 어제 제가 술주정페퍼를 올린겁니다요.ㅋㅋㅋ

내이름은김삼순 2006-07-0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해리포터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지금에서야 봤어요,제가 요즘 알라딘이 뜸했잖아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해리포터7 2006-07-0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내이름은 김삼순님 정말 감사해요..사실 좀 부끄러워요..제생각만 잔뜩 써논거라서요...글구 정말 좋았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