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라는 나이는 어쩌면 잊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내려 애를써도 올바른 기억이 떠올려지지 않는다 아마도 나의 기억이란 간직하고픈것만 저장된건지도...
큰아이가 중2인 지금 막막하기만하다. 아들과 어디서부터 대화를 해나가야 하는건지...언제부턴지 조금생각해봐야할 말들을 하면 대답조차 안하거나 바쁘다는 핑계와 한숨만이 돌아온다.
짜식...자기기분좋으면 간식거리를 사다주며 아빠흉내를 내기도 하면서 하기싫은건 죽어도 하지 않으려 하니...꼬박꼬박예예 대답하던 그아들 맞나싶다..
자신의 사생활을 갖고싶어하면서 또 그렇게 단속하려는(?)노력은 게을리하는...그러니까 자신의 흔적을 조금씩남기며 존재감을 드러내려하는건지..참 아리송해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머리가 터질지경이다. 난 그럴수도 있지뭐,다 한때려니하며 눈감고 있자는 쿨한엄마와 마구마구 제제를 가하고싶은 폭군엄마 사이에서 힘겹게 갈등한다.
15살이고 이제 어른의 몸을 갖고 있는 아들. 자신의 호기심은 아무도 막을수 없다는듯 예전부터 교육시켜왔던 컴퓨터사용제한같은건 이제 말도 못꺼내게 만든다. 그래서 난 한심한 엄마가 되었다. 다른친구는 어렸을때부터 하고픈 게임등을 다 하고 살았는데 자신은 왜 그렇지 못했나하며 한탄하며 엄마를 원망하는 아들...이제야 자유를 누리겠다는 아들...
알만한건 다 알 나이인데 그런 생떼를 쓰다니 이제 맘껏 엄마를 배제하겠다는 식의 이기적이고 오만한 말투들... 엄마아빠가 원하는 성적을 내줬으니 이런것들은 간섭하지 마라는 아들. 엄마가 그런교육을 해오지 않았냐고....난 할말을 잃었다...
물론 아들이 그런말들을 해왔을때 난 이젠 그런생각으로 낸 성적따윈 필요없으니 옳바른생활태도를 갖추라고 소리질렀다. 나 웃긴다..올바른 생활태도라니 ㅉㅉㅉㅉ한심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