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을 돌리다가 <노팅힐>을 보게 되었다..어찌 이영화만 보면 눈을 뗄 수가 없다...
웃으면 입밖에 보이지 않는 여배우와 눈매가 있는대로 축 처진 소심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연애엔 젬병인 서점주인과 연예계의 여왕인 여자의 결합이라....( 그때만 해도 휴 그랜트는 주름이 좀 덜보이더라..지금은 좀....)
그남자와 같이 사는 나사하나가 빠진 듯한 그 친구의 허접한 팬티를 입은 모습이나..휴그랜트가 줄리엣 로버츠를 찼다고 했더니 바로" 머저리 병신"이란 말로 즉각 실수를 환기시키는.... 인생에서는 그 친구와 같은 단순함도 때론 필요하다..
줄리엣 로버츠가 샤갈의 그림을 주러와서 휴 그랜트에게 구애를 하지만 남자는 그 어리버리한 눈을 껌뻑거리며 거절해버리는 장면은 아직도 아슬아슬하고 안타깝다.
그리고 기자회견장에서의 두사람이 교환하는 눈빛은 사랑해본 사람만이 겪어본 현상..수많은 인파속에서도 자신의 사랑만은 눈에 확 들어오는....확신에 찬 웃음. 귀에 익은 노팅힐의 음악들....
아침부터 서너번도 더 본 영화를 또 봤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