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태평한 아줌마 같으니라구...이제까지 자버렸다..오늘 수능이라는데..아이들은 오늘 마지막 안간힘을 짜내어 시험을 보고 있을텐데 말이다. 아직 내새끼가 어려서일까..제대로 그 기분을 알지 못하는것 같다.
어젯밤 아이들 고모님댁의 막내가 수능시험을 본다고 남푠은 술먹기 전부터(밖에서 먹고 들어왔습니다요)전화번호를 묻고 전화를 안받는다고 난리다..
난 이럴때 무지 태평하다..아니 모지란다..먼저 전화해줄줄도 모른다..반면에 남푠은 이런걸 잘 챙기는 편이다.. 형님의 핸폰도 안된다하고 남푠은 술먹고 들어와서부터도 안절부절이다..옷도 갈아입지않고 서성이며 가게전화를 114에 물어보고 결국은 전화를 해냈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어서 전화가 안된단다..그 아이가 어떤심정일지 알것 같기도 하고 모를것 같기도 하고 자기누나랑 통화하는 남푠의 목소릴 가만히 듣고 있으니..난 아무래도 모지란 막내외숙모인것 같다..이때쯤 잘해낼꺼야..토닥여주며 시험끝나면 한번 놀러와라~하고 한마디 해줄 수 있을텐데. 말이다..결국은 그말은 남푠이 누나에게 다 해버렸지만..쩝&
시험이 끝나면 내일쯤 나도 전화를 걸어봐야겠다..오늘은 푹쉬게...아쉽게도 어젯밤엔 통화를 못했기 때문이다..내가 공연히 배란다에 나가있었기에 딸래미가 확 끊어버렸다..앞에서 다 한말을 나도 재방송하기 싫어서 물러나 딴짓 하는척했기에...ㅎㅎㅎ 그 조카랑 한마디 주고 받아야지..참 야무진 아이인데..물론 최선을 다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신기하게도 그 조카가 나의 딸이랑 참 많이도 닮았다..핏줄이란 오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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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그리운 님이 보내신 강원도의 눈...휴대폰으로 온 사진이라 크기도 작지만 제맘엔 넘 크게 와닿네요^^

강원도의 눈이라니....안그래도 폭설이 내렸다는데...와~~~ 고마워요.님...올해 이렇게 쌓인걸 보는게 첨인지라 넘 좋습니다..근데 어캐 거기 까지 가셨대요? 거기서 저를 생각하고 보내신 님..감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