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 그러니까 방학 시즌의 영화관 가장 큰 문제는 딱 이번주 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
거대 영화 3편 정도가 스크린 10개를 잡고 작은 영화가 개봉될 틈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 영화가 적어도 2주는 극장가를 흔들어 놓는 다는 것.
물론 재밌는 영화일 수도 있다. 허나 고작 3편이라면 왠만하면 다 보지 않았겠나.
이번 주는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눈이이>가 싹 점령했더군.
<핸콕>, <적벽대전> 뭐 이런 영화 역시 벌써 다 봐버렸고.
가까운 곳에 극장이 생겨 좋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그다지.
그나마 40석 안팍의 시네스튜디오라도 없었다면 어제처럼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을 멀리 나가 봤겠지.
씨네큐브나 스폰지하우스, 미로 스페이스 (들)이 몰려있는 종로까지 왕림이라니.
더운 여름에는 쥐약이라구. 쯧.
그래도 기다린다, 8월의 영화(들).
<존 레논 컨피덴셜>, <다크 나이트>, <월. E>, <영웅본색>, <달려라 자전거>, <젤리피쉬>,
<엑스파일: 나는 믿고 싶다>, <누들>,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CJ7-장강 7호>, <샤인 어 라이트>, <스마트 피플>,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
아, 단축근무도 끝이고, 휴가도 끝이고. 그러면 9월이 와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