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서 2009년이 왔으면 좋겠다.  

이것도 저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끔히 이 전의 것은 지워져 없었던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도, 영화에서나 가능하다는 것도 모조리 다 알고는 있다.  

영화나 봐야지. 

 

<비카인드 리와인드>, <적벽대전 2: 최후의 결전>, <작전명 발키리>, <체인질링>,  

<레저베이션 로드>, <도쿄 마블 초콜릿>

 

뭐야, 이게 다야?! 고작 다섯 편?! 

아니, 여섯 편.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ardboiled Oz 2009-01-0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넘어가게 웃다가 더럭 눈물이 났다. 재상영을 친절하게 배풀더니만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아스러져가는 아날로그의 향수와 다름 없었다. 명실상부하게 21세기의 시네마 천국!! 새해 첫 영화로 전혀 손색이 없더라. 너무 재밌어서 기분이 매우 매우 아주 아주 좋았다.

Hardboiled Oz 2009-01-1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다 말다 < PS I love you >를 Juan은 매우 adorable하다 했지만 <편지>와 같은 설정인 것을 알아버리고 나니 별 흥미가 생기지 않더군.

Hardboiled Oz 2009-01-1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난오리새끼 백조되기 프로젝트에 못난 여자 성토 대회 중간 쯤인 영화 <7월 24일 거리의 크리스마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용으로 모자람이 없는 영화였다. 크리스마스를 한참이나 지내고 봤지만. 뭔가 마음이 촉촉. 동경에서부터 시작된 마음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만은 아니구.

Hardboiled Oz 2009-01-2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도 덜도 말고 딱 클린트 동쪽나무 옹의 영화, <체인질링>. <밀리언달러베이비>를 보았을 때의 오소소함이 여전.

Hardboiled Oz 2009-01-3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중간 하품이 느러지고 고개가 까딱까딱 떨어졌던 것은 <적벽대전: 최후의 결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뭐든 상상했던 그 이상의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주유역의 양조위는 멋있었고, 손권역의 장첸은 풋풋했으며, 조자룡역의 후쉰은 마지막에 한 가락 해주셨고. 예상대로 누구하나 전설적인 캐릭터가 아닐 수 없으니 하품이 나올 밖에.

Hardboiled Oz 2009-02-0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가박스 M관에서 영화보는 것은 언제라도 좋아.

Hardboiled Oz 2009-02-0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쿄 마블 초콜릿>을 보라한 김지연을 응징. 그래도 전혀 좋지 않은 영화는 아니었던.

Hardboiled Oz 2009-02-0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간 기념으로 미국 드라마 2편과 참지 못하고 결국 봐버린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는 동안엔 "역시 대니 보일 감독, 의심받았지만 천재였어!"라고 줄곧 되네었다. <밀리언즈>를 봤을 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트레인 스포팅>을 봤을 때의 기분이, <쉘로우 그레이브>를 봤을 때의 기분이 두근두근. 상받을 만 했다. 오스카도 거머쥐거라.

Hardboiled Oz 2009-02-0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투 더 와일드>를 보면서 여행이 가고 싶어졌어.

Hardboiled Oz 2009-02-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투 더 와일드>.

Hardboiled Oz 2009-07-1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키리>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울버린>을 고사하고 잡은 영화이니 만큼, 무언가 그만의 기발함이 숨어있으리라고 여겼거늘, 영화가 이리 된 것은 검증 영화의 맹점일 수도 있겠고 정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너무 노력한 탓일 수도 있겠다. <울버린>이나 하게 그냥 두지, 왜 굳이 싱어 감독일 필요 없었던 이 영화를. 물론 이제 <엑스맨>에서 벗어나고팠던 그가 굳이 욕심낸 프로젝트였을지도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