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올 해는 많은 영화가, 좋은 영화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방금, 불현듯 들었다.
갑자기 엄습해 오는 뒷목덜미의 불안감 같은 것이었다.
올 해 조금 심심하겠다.
여름 영화 목록을 살펴보는 데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환장할 만한 영화도 물론 없었다.
아무리 기대하지 않아도 다소 실망하게 될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그나마 여름 블록버스터 중 기대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 <원티드>
때 맞춰 개봉할지도 알 수 없지만 드라마 만큼 솔직하다면 좋겠는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
제발 방학 때 맞춰서 개봉했으면 원이 없겠는 <맘마미아>
그리고, 그리고 가장 기대되는 한 편, 아, 히스 레저의 조커 변신 <다크 나이트>
아, 정말이지, 영화가 보고 싶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