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구란 무엇인가
레너드 코페트 지음, 이종남 옮김 / 민음인 / 2009년 2월
평점 :
60여년간 야구 전문 기자로 활약한 레너드 코페트의 야구 "입문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야구관련 서적은 이번에 세번째로, 이전에 야구인 조해연씨가 지은 "이야기 일본 프로야구"와 허구연씨의 "홈런과 삼진사이" 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전의 두권도 좋은 책이었지만 지나치게 특정 인물 (선수)와 특정 시합에 치우친 시각이라 아쉬웠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입문서이자 야구관련 서적의 바이블이라고 칭해도 좋을 그런 책이네요.
크게 3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1부 야구의 현장" 은 야구 경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인 타격, 피칭, 수비, 베이스러닝, 감독, 사인, 벤치, 지명타자, 심판원, 구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으며, "제2부 막후에서 벌어지는 일"은 각종 미디어와 원정경기를 갈 때의 이야기들, 프런트와 스카우트에 관련된 이야기, 통계와 기록, 구단주와 선수노조, 커미셔너와 에이전트 등 경기 이외의 것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인 "제3부 위대한 야구"는 다양한 야구의 흐름에 있어서 눈여겨볼만한, 또한 눈여겨 볼만했던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는 "타격 실종"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가장 위대한 투수는 누구인가?" 같은 예를 들 수 있겠죠.
이 방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종적으로 시대적 변천사와 함께 기록해 나가면서 특정 시기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짚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대단한 점입니다. 정말이지 전설적인 기자가 쓴 책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으니까요. 또한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게끔 정성들여 설명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야구팬이나 야구광들에게도 야구를 보면서 놓치기 쉬운 다양한 것들을 색다른 시각으로 보게끔 유도하는 내용도 인상적이며, 해당 내용을 대한 역사적인 사실과 다양한 사례,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펼쳐놓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600여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쉽게쉽게 읽을 정도였으니까요.
쓰여진지 20여년이 가까워져 오는 바람에 우리에게 친숙한 스타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한마디로 책 띠지에 있는 소개문구인 "야구인의 필독서" 라는 말이 정말 허언이 아닐 정도로 재미나면서도 좋은 책이네요. 평점을 매기자면, 야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별 5개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야구가 링컨의 말처럼 반드시 필요한 그 어떤 것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너드 코페트의 말대로 자, 이제 우리도 야구 이야기를 시작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