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라는 이름도 어려운 작가의 소설은 꽤 여러 화제를 낳으며 국내에 소개된것 같습니다. '제2의 에코'라는 화려한 수식어에서 부터 헐리우드에서 죠니 뎁 주연의 영화까지 나왔으니 잘 팔릴만한 배경은 충분히 가지고 나온 셈이지요.

책사냥꾼이라는 특이한 직업의 주인공 코르소를 내세워서 알렉산드르 뒤마라는 거장의 육필원고를 근거로 그 뒷 배경을 파헤침과 동시에 '아홉개의 문'이라는 또다른 희귀본을 가지고 악마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스토리를 한꺼번에 전개하고 있는 작가의 욕심과 방대한 자료조사에는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의 스토리가 전혀 맞물리지 못할 뿐더러 삼총사의 주인공에서 빌려온듯한 악녀와 전혀 근거를 알 수 없는 조력자인 '이레네 아들레르'라는 여인같은 등장인물의 유치한 설정과 소설의 내러티브가 뒤죽박죽에 우연투성이이고 이야기의 결말 역시 맥빠지기 이를데 없습니다.

즉, 소설을 읽어보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현학적인 교만만이 넘쳐나는 스토리 부재의 중세 유럽 문학 자료집 이상의 가치를 지니지 못한것 같습니다. 에코 역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긴 하지만 그의 글은 최소한 스토리라인이라는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가는 자료조사능력은 있는것 같지만 스토리를 전개하는 기본적인 작가로서의 능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이런 색다른 기획의 책이 국내에 나와준것은 반갑지만 저한테는 시간낭비 이상의 가치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또 책값은 왜 이리 비싼지....... 영화쪽은 평이 그나마 괜찮군요. 영화나 한번 봐 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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