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모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70
리처드 헐 지음, 백길선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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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도서추리소설 명작'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리처드 헐의 추리소설입니다. 에고로 가득찬 악당 주인공 에드워드가 백모를 살해하기 위한 일종의 일기와 마지막 백모의 수기로 이루어진 1인칭 소설로, 결론적으로 말해서 실망이군요. 주인공 에드워드와 백모의 신경전, 유머스러운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절대로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살의'나 '클로이든발 12시 30분'은 진정한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까지 세계 3대 도서 추리소설이라니 어림도 없습니다. 그냥 단순한 영국식 유머소설이랄까요. 앞으로는 세계 양대 도서 추리소설이라고 불러야 겠네요.

뒷부분에 같이 수록된 휴 월폴의 '은가면'과 윌키 콜린느의 '사람이 오만하면'이라는 두개의 단편 역시 예전 하서추리문고 단편소설집에서 읽었을 뿐더러 특히 '은가면'은 이 '백모 살인사건' 이라는 소설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는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동서추리문고가 '문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고가의 책들이라고 볼 때 이 책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피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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