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침묵
제임스 패터슨 / 우리시대사 / 1993년 7월
평점 :
절판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의 '알렉스 크로스'형사 시리즈의 기념할 만한 1작입니다. 심리학 학위를 가지고 있는 지적이고도 근사한 흑인경찰 알렉스를 주인공으로 영화배우의 딸을 유괴하고 몸값을 가로챈 천재 유괴범과의 한판 승부를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소설은 전형적인 한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것 같습니다. 흑인이라는 것을 빼면 주인공 알렉스 크로스 형사는 우리가 헐리우드 영화에서 익히 보아온 캐릭터에 다름 아니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정신이상범죄자 역시 영화에서 친숙한 인물이죠.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것은 그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흥행요소들을 차용하긴 했지만 작가가 그다지 뛰어난 스토리텔러로 보이진 않습니다. 범인은 조금 억지스럽고 너무나 평면적인 캐릭터로 진부합니다. 꽤 공들인듯한 극적 반전 역시 터무니 없습니다. 한마디로, 추리소설로는 많이 부족한 싸구려 형사물입니다. 대체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된거지?

영화도 나왔다는데 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영화로 만들면 더 효과적일것 같은 묘사도 더러 나오긴 하지만 썩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알렉스 크로스 형사가 책에서는 건장한 중년 흑인으로 나름대로 섹시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영화에서는 모건 프리먼이 주연이더군요.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어떻게 표현했을지가 약간 궁금하긴 합니다. (덴젤워싱턴이 적역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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