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 캐드펠'시리즈로 유명한 엘리스 피터스여사의 추모 단편집으로 수도사 캐드펠 시리즈가 중세 영국을 무대로 쓰여진 시리즈였었기 때문에 본 단편집도 전부 '역사추리'라는 장르로 모여진 이색적인 하지만 상당히 충실한 단편집입니다.중세영국뿐만이 아니라 로마제국, 근대영국, 근대이집트 등 그 시대적인 묘사나 탐정들이 전부 개성있고 독특한 작품들 뿐이라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당시 시대상황을 전부 이해해야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설정이 몇개 나오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런것이 더 흥미있고, 추리적으로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추리소설로 보기에는 조금 약하다 싶은, 범인이 너무 뻔하다던지, 아니면 순전히 자백에 의존한다던지.... 등 전개과정이나 추리적인 묘사가 썩 재미없는 몇몇 단편들은 조금 아쉽네요. 심지어는 단순히 변장하여 범인의 대화를 엿듣다가 범인을 잡는 단편까지 있습니다.(^^)그래도 로마시대의 포도주상인이나 로마장군, 사마리아상인, 중세 영국귀족 등이 탐정으로 나오는 추리소설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요. 꼭 추리소설적인 가치보다도 그 상황과 배경설정에 더 점수를 줄 수 있는, 역사와 추리의 절묘한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괜찮은 단편집입니다. 2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지만 책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가격에 걸맞는 충분한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우리나라도 빨리 추리강국이 되어 이런 멋진 추모소설집이 나와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