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에의 초대 - 엘리스 피터스 추모소설
맥심 재커보우스키 엮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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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 캐드펠'시리즈로 유명한 엘리스 피터스여사의 추모 단편집으로 수도사 캐드펠 시리즈가 중세 영국을 무대로 쓰여진 시리즈였었기 때문에 본 단편집도 전부 '역사추리'라는 장르로 모여진 이색적인 하지만 상당히 충실한 단편집입니다.

중세영국뿐만이 아니라 로마제국, 근대영국, 근대이집트 등 그 시대적인 묘사나 탐정들이 전부 개성있고 독특한 작품들 뿐이라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당시 시대상황을 전부 이해해야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설정이 몇개 나오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런것이 더 흥미있고, 추리적으로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추리소설로 보기에는 조금 약하다 싶은, 범인이 너무 뻔하다던지, 아니면 순전히 자백에 의존한다던지.... 등 전개과정이나 추리적인 묘사가 썩 재미없는 몇몇 단편들은 조금 아쉽네요. 심지어는 단순히 변장하여 범인의 대화를 엿듣다가 범인을 잡는 단편까지 있습니다.(^^)

그래도 로마시대의 포도주상인이나 로마장군, 사마리아상인, 중세 영국귀족 등이 탐정으로 나오는 추리소설을 만나기는 쉽지 않지요. 꼭 추리소설적인 가치보다도 그 상황과 배경설정에 더 점수를 줄 수 있는, 역사와 추리의 절묘한 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괜찮은 단편집입니다.

2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지만 책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가격에 걸맞는 충분한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

우리나라도 빨리 추리강국이 되어 이런 멋진 추모소설집이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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