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종무식을 끝으로, 벗어나고픈 이 회사에서 또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한해 잘 버티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까. 아니면 월급이라는 마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까. 올초에 야심차게 시작했던 새로운 공부도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고, 회사일에는 여전히 마음을 붙이지 못한채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해냈다. 개인적인 더 큰 발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사고 치치 않고 마무리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내년에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회사에 계속 다닐거라면 내가 어떤 노력들을 해야하는지, 회사를 그만 둘 거라면 퇴사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또 그것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4일의 연휴.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어떤 결심을 하든 내년 1월부터는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오늘 보다 좀더 나은 모습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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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29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 오늘 종무식하는 회사들 제일 부러웠어요-
저희는 짤없이 31일까지 나가요 오전근무이긴 하지만 ;

Hani 2007-12-29 11:50   좋아요 0 | URL
근데 31일은 권장휴무라서 제 연차소진해서 쉬는 거에요.
그래도 쉰다니까 좋긴 좋네요. 31일은 출근하셔서 슬렁슬렁 일하고 오세요^^

라로 2007-12-29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일의 연휴 알차게 보내시길 바래요~.
전 오늘, 내일 말씀 준비하기 위해 정신이 또 나갈듯,,,ㅎㅎ
아참! 반가와요~.^^;;;;

Hani 2007-12-29 11:53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소식 궁금했는데... 서재에서 여러 소식 보았어요.
저도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순오기 2007-12-3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댓글 보고 찾아왔어요.
나를 돌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일이 나를 좀 더 알차게 살게 하겠죠?
저도 일년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앞으로도 종종 뵙도록 하죠 ^^

Hani 2008-01-01 21:55   좋아요 0 | URL
4일의 연휴 끝인데... 생각만큼 많이 돌아보지도 계획을 세우지도 못했어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려구요. 자주 놀러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