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박 2일 지방 출장과 연이은 야근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그래도 일을 무사히 끝내고 난 후의 그 짜릿함과 그 뒤에 맛보는 휴식의 달콤함.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하루종일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했다. 해야 할 집안 일은 많았건만 All Stop!!! 뭐.. 가끔 이럴 때도 있어야지.
연극 1편을 예매했다. 계속 보고 싶었던 연극인데, 미루다가 마지막 공연을 보게 되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혼자 대학로를 간다. 이음아트도 슬쩍 들러보아야지. 백화점에 들러 수선 맡긴 가방도 찾고, 남자친구의 생일 선물도 골라야지.
어제는 오랜만에 퇴사한 회사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내 전화에 반가워해주셔서 고마웠다. 이런저런 안부도 묻고, 연말 송년회 약속을 하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 내가 그 동안 지인들에게 참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아닌데, 전화 한 통 하려고 하면 괜히 망설여지고 미루게 된다. 올해가 가기 전에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 한 통씩 해야지.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부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겠지?
오늘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목욕탕에 가려는데, 동생이 같이 가자고 해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조금만 더 잔다더니 아직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배고프다. 아침먹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