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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태아를 위한 비전 기도문 - 호주머니 쏘옥~ 핸드북 시리즈 5 ㅣ 호주머니에 쏘옥~ 핸드북 시리즈
김경화 지음 / 크리스천리더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뱃속에 첫 아기가 생겼다. 어쩜 그리도 신기하고 설레던지. 그때를 회상해보니 참 새롭다. 우리 아기는 늘 기도와 함께했던 것 같다. 임신을 준비할때부터 그리고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출산까지 내내. 그리고 탄생부터 지금까지. 태교동화 읽기를 거르는 날이 있어도 기도만큼은 거르지 않았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남편과 손을 잡고 기도 했다. 태중의 아기에게 복 주시사 강건하게 하시고 모든 것을 주님 주관하여 주시기를.
그런데 출산을 앞두게 되니 정말 더욱 간절하게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아기를 만날 때가 다가오면서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했다. 그럴수록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다른 책들을 주문하면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임신 막달에는 매일 아침 이 책의 기도문을 한 편씩 같은 마음으로 읽으며 기도했다. 이 책은 내게 침상에서의 기도보다 좀 더 시간을 내어놓고 그분과 대화하는 시간을 사모하게 했던 것 같다. 매일 아침 QT를 하던 학창시절의 내 모습이 그리워졌으니 말이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늘 곧바로 다시 잠들던 그전 날들과는 달리 조용한 아침 시간에 성경책과 이 책과 기도제목을 적은 쪽지를 두고 맞는 아침은 더욱 기도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물론 이런 책이 없어도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들으시고 내가 구하는 것을 이미 예비하시는 주님이시기에 이런 기도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기도문은 세심하게 기도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었다. 태아의 건강을 위해, 태아의 영성을 위해, 준비된 부모가 되기 위해 그 밖에 놓칠 수 있는 소소한 부분까지 기도할 수 있도록 짚어주고 있다. 이 책은 30일간의 기도로 구성되어 있고 기도에 힘이 되는 이야기, 주간 기도 체크 달력이 실려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책은 내 출산이 다가오기 한 달 전 즈음에 알게 되어 하루하루 매일의 기도에 도움이 되었다.
믿지 않는 이들은 모두 우연일 뿐이라고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모든 기도가 응답되고 있다. 물론 그 기도들이 모두 내가 구하는 대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내가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것들을 밝히 아시고 내 앞길을 예비하시는 그분께서는 내가 구하는 것 이상을 베푸시고 늘 내게 선한 것을 주신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 아기는 그렇게 기도의 열쇠가 되어 태어난 지금도 매일 기도의 끈을 이어가게 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아기를 위해 축복하는 기도를 해주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또한 그 기도들을 통해 내 아이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하시고 인내하게 하시며 우리 아이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던 순간과 가슴에 안던 순간을 늘 떠올리게 한다. 종교를 떠나 자녀를 위해 축복 기도를 하고 부모의 지혜를 구하는 삶이란 참으로 아름다운 것 같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라고 하셨다. 주님 주신 이 기업을 기도로 세우는 부모 되기를, 지금처럼 이 아이를 늘 기도로 양육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