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몸놀이 120가지 - 태어나서 12개월까지 하는
리젤 폴린스키 지음, 박정미 옮김, 박희대 감수 / 이지앤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출산준비를 하면서 사 둔 책이다.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 이 놀이를 죄다 해볼 거야' 하고 말이다.  드디어 이 책을 펼쳤다.   

  우리 아기는 오늘로 생후 32일째다.  지금 할 수 있는 거라곤 먹기, 자기, 싸기, 울기, 칭얼대기, 방귀 뀌기, 용쓰기, 팔*다리 버둥거리기, 완성도 50%의 목 가누기 정도다.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아기와 할 수 있는 120가지의 몸놀이와 이러한 몸놀이가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신체를 움직이고 인식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기 때 받는 운동 자극이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좌우한단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몸놀이는 태어나서 3개월까지 하는 몸놀이 29가지,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하는 몸놀이 21가지, 7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하는 몸놀이 26가지, 10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하는 몸놀이 44가지다.  우리 아기의 월령이 월령이니만큼 나는 '태어나서 3개월까지 하는 몸놀이'를 유심히 봤다.  이 시기는 스스로 신체를 움직이며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보다는 부모가 반드시 함께 해주어야 하는 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물론 생후 12개월의 아기의 놀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신생아기에는 유독 더 그러했다.  신생아기 몸놀이 중에서 가장 유용했던 것은 바로 다양한 '안기'다.  내가 우리 아기를 안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늬어서 안기, 세워서 안기.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안기를 통해 아기의 시선이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옆으로 눕혀 안기, 어깨에 걸쳐 안기, 엄마의 배 앞쪽에 안기, 배를 밑으로 가게 안기, 아기의 등을 밑으로 가게 안기, 옆으로 눕힌 채 안기가 소개되어 있다.  배를 빝으로 가게 안기나 옆으로 안기를 시도하면 울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외로 그렇지 않았다.  도리어 좀 더 즐기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이제 저도 좀 컸다고 늬어서 안기는 그새 싫증이 나서 요즘 내내 세워서 안아달라고 난리다.  그런 우리 아기에게 다양한 안기는 굉장히 신선할 것 같고 나 역시 덜 따분했다.  앞으로는 이런 여러 가지 안기를 다양하게 시도해야 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아기를 완전히 벗긴 채 몸놀이를 하면 아기 피부에 촉각발달은 물론 부모와의 스킨십에도 더 좋다고 말하나 완전히 벗긴 채 시도하지는 못했다.  왜냐면 우리 아기는 옷을 벗기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특히, 목욕을 할 때 물에 있는 것은 즐기나 물 밖에서 옷을 입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나 평소에 옷을 갈아 입힐 때 옷을 벗긴 채 있는 잠시를 괴로워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권장하는 것처럼 옷을 벗긴 채 해 볼 수는 없었고 그것은 당분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여기 소개된 놀이들은 월령이 많아져도 누적적으로 할 수 있는 놀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비슷한 몸놀이를 수준차를 두어 자극을 조금 더 가미해 비슷하지만 조금 더 발전한 형태의 놀이들도 제법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아기가 생후 1개월이라 할 수 있는 놀이들은 그 수가 적다.  한 달 한 달 커가면서 이러한 몸놀이들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참 즐거울 것 같다.  그런데 보다 보니 '이런 몸놀이를 아기가 울지 않고 할 수 있으려나?' 하는 놀이들도 몇 가지 있었다.  어서 우리 아기가 자라면 나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된 몸놀이의 동작은 사진이 있어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놀이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방법은 물론 해당 몸놀이의 의미, 유의점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어떤 점에 유념하며 동작을 해보는 것이 좋은지 상세히 안내되어 있어 아기방에 두고 아기가 깨어 놀고 싶어할 때 하루 한 두 가지씩 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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