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천사가 왔어요 - 만화로 보는 태교동화
길문섭 지음 / 열린생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임신했을 때 내가 다니는 병원 담당 샬로머(임산부 1:1 담당 간호사이자 모유수유지도사)님께서 읽어보라며 준 책이다.  지금은 그 아이를 출산했으니 지난 이야기지만 임신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내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임신으로 인해 전과 달리 몸이 아픈 산모들이 있다고 하나 나는 입원까지 해야 될 정도로 그 통증이 심했다.  허리, 치골, 회음, 골반, 엉치 등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정말 괴로웠던 때, 병실에 있던 내게 샬로머님이 오셔서 건네주신 책이다.  '아, 정말 이제는 그만 낳았으면 좋겠어' 하고 있던 내가 그래도 뱃속 아기가, 우리 천사가 얼마나 소중하며 또한 임신기간 또한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책이 되었던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반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다.  제목 그대로, 표지 그대로 아기를 갖게 된 부모들이 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나도 참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야밤에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구해다 준 남편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참 따스했다. 

  만화라서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알록달록한 그림들, 아기자기한 내용들, 임신한 엄마와 그런 아내를 둔 남편의 감성적인 내용들이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그리고 태교에 도움이 될 만한 짧고 좋은 내용의 만화들이 실려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내용으로 연결된 만화가 아니고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별로 담겨 있는 만화다.  위대한 어머니들의 에피소드와 지혜로운 이야기, 착하고 고운 심성과 용기, 정의를 길러주는 이야기,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나누어 담겨있다.   

  이 책은 내가 누군가로부터 건네받아 읽어보았듯 주변에 임신한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그 내용들이 따스하고 다정해서 전해주는 이의 마음도 잘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저런 많은 임신정보서들도 유익하겠지만 때로는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기분전환 삼아 읽을 수 있는 이런 책도 참 좋은 것 같다. 

  우리에게 그 천사가 이제 왔다.  그 아이를 가졌을 때 천사 같은 목소리로 태교했던 것처럼, 그 아이를 기를때도 역시나 천사 같은 목소리로 양육하도록 노력해야 겠다.  우리에게 온 천사에게 이제는 우리 부부가 그 아이를 위한 천사가 되어줄 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