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줄리오 레오니 지음, 이현경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아, 정말 장시간 붙잡고 있었던 책이다.  그러나 책을 덮으면서도 후련하지 않았던....  그런 책이야.  추리소설이란다.  읽어봤으면서 왜 이렇게 남얘기하듯 하냐구?  전혀 추리소설스럽지가 않았다. ㅠ.ㅜ

  아가사 크리스티나 에드거 앨렌포우랑은 전혀 다르다.  음....  뭐랄까?  몇 십부작 사극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  상당히 고전적이면서 인텔리한 느낌은 드는데....  작가의 방대한 지식에 대해서도 왠지 존경심 내지는 근엄함이 느껴지긴 했는데....  재미없다구 무시할 수 있을 가벼운 책은 아닌데....  한 마디로는 왕지루했다는 거야.  

  그리고 살인자가 그런 끔찍한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를 동기도 충분치 않은 것 같고....  추리 소설이라함은 적어도 주인공이 셜록홈즈처럼 죽음을 파헤쳐 가야 제 맛인데, 이 책에서 탐정의 역할을 맡은 단테는 그렇지가 않다.  단테가 살인자를 밝혀내는 것도 아니다.  그냥 살인자는 갑자기 드러나고 단테는 그 살인자를 파헤치는 것 뿐.  

  또 이야기가 너무 더디 진행이 되서 지루함에 지루함이 몇 배였다.  그리고 너무 당황스러웠던 것은 단테의 캐릭터 묘사다.  내가 아는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의 한 남자다.  그런데....  이 책 속의 단테는 오만하고 자기 확신에 가득차 있고 가난한 자들을 경멸하는 아주 건방진 캐릭터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공감할 수 없으니 재미가 없었던 듯 싶다.

  글 뒤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단테가 원래는 그런 사람이라고.  흠....  죽은 자이니 망정이지 살아있는 사람을 그렇게 묘사해 글을 썼다간 명예훼손 및 뭐 뭐 줄줄이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 많이 걸렸을 듯....  아무튼 너무 따분하고 재미없었어.  뭐라고?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보다 환상적이라고?!  다빈치코드는 못 봤지만....  감히 '장미의 이름'을....  작가를 욕하고 싶진 않아.  그치만 움베르토 에코의 이름을 거들먹거린 것은....  죄악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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