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5_03_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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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콘스탄틴보다야 낫지 않갔어? 그런데 모자이크 처리가 자주 등장한다고-_- 모자이크? 내수용 AV의 모자이크도 용납하기 힘든 판에 극장에 걸리는 영화에 모자이크라니, 설마 디비디 홍보용으로 개봉하는 영화인가-_- 나 원.... 킬빌 때도 그리 삽질하더만. 어이가 없어요.

사이 요우이치를 최양일이라고 부르는 것은 긴다이치를 김전일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좀 더 사악한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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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ollingstone.com/news/story/_/id/6959138?rnd=1108431875067&has-player=false

작년엔 순위에조차 없었던 프린스 형님의 화려한 메인스트림 복귀. 무지하게 공연하고 다녔나보다. 1958년생이니 올해 나이가 마흔 일곱.... 그러나 쟈켓을 보면 아직 정정.... 정도가 아니라 당최 늙을 생각을 안 하는군-_-

음악학. 제목에서부터 보여지는 저 자부심은 혼자서 프러듀싱, 작사, 작곡, 연주, 노래까지 앨범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장인적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멋지다. 태도와 앨범 모두.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1035

그러고보니 나도 이 양반의 앨범이 두 장 정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요놈이다.... 동대문 중고음반 판매점에서 벅샷르뽕꾸와 함께 구입했던 앨범.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1106

...참고로 <숀오브더데드>를 보다보면 두 주인공이 좀비에게 던질 LP판들을 고르던 중 결국 스톤 로지즈 2집 대신 이 앨범의 LP판이 좀비퇴치용 무기로 처음 날아간다-_- 나름대로 상당히 즐거웠고, 공감까지 갔던 장면.

50위권 순위에 보면 징한 이름들이 가끔씩 보인다. 마돈나, 메탈리카, 엘튼 존 같은 양반들이야 라이브로 먹고 사는 양반들이고 로드 스튜어트, 셰어, 싸이먼 엔 가펑클, 밴 헤일런.... 세상에 베트 미들러까지. 전설 속의 괴물밴드 비틀즈는 오직 앨범 판매만으로 50위권에 오름. 헉.... 키스도 들어가 있다-_-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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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차로 대구를 갔다왔다. 별 이유는 없었다. 그저 KTX의 스피드를 느끼고 싶었다. 과연, 빠르긴 빨랐다. 다만 모든 것이 좁았다-_- 통로도 좁고 의자도 좁다. 기차길의 풍류를 즐기고 싶다면 차라리 무궁화를 타는 것이 나으리라. 간이책상이 제공되는 것과 화장실의 편의성이 돋보인다는 것은 맘에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그 전에도 몇 번 가봤었지만 대구에서 전철은 처음 타보는 것이었다. 보통권이 저모양이라 조금 당혹. 나름대론 전자화를 추구한 산물이었다.

 



설연휴의 연장이었던 탓인지, 거리는 텅 비어있었다. 일년여만인가? 아니, 그보다 더 오래 전에 갔었을 때나, 지금이나 이 도시는 곳곳에서 커다란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는 참소주 전속모델 한예슬의 얼굴을 제외하면 별 변한 것이 없어보였다. 유난히 값이 싼 돈가스, 다리밑 헌책방들, 온갖가지 중고물품을 쌓아놓고 파는 가게들, 서로 엉킨 시장과 버스정류장. 사투리들. 사투리를 들으면 내가 여기서 이방인이란 걸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 기분을 즐긴다.

 



한사코 얼굴을 찍히는 걸 거부했던 L양. 한 1년 반만인가. 아니, 그보다 오래 전인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사춘기가 되돌아온 것처럼 여드름이 잔뜩 나 있었다. 그녀와 나는 진로와 직장, 결혼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녀에겐 사귄지 일년이 다 되어오는 세 살 연하의 남자가 한 명 있었고 그녀와 그는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녔지만 그보다 더 행복하기도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관계였다. 그것은 보기드문 안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습이었다. 27살에 자살을 하겠다고 가끔씩 얘기했던(그러면 나는 아예 쇼를 하라고 비아냥거리곤 했다) 그녀는 그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지금, 혼란스럽지 않아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주변은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변했다. 이렇게까지 진행되면 나자신에 대한 자각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야겠지만 그런 수고는 안 하기로 생각한다. 그녀는 나에게 캬라멜 마끼아또와 인도음식을 사줬고 난 그녀가 먹다 만 것까지 먹어치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아침 6시 30분에 움직여서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45분이었다. 번갯불에 콩튀기는 것 같은 여행이었다. 나는 컴퓨터를 켜고 8시간 전에 다운이 완료된 카데나 레온의 누드집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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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야마 기신은 물론, 저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페>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지만 이미 그 이전에도 다수의 남녀 인기 배우-가수들의 누드사진집으로 명성을 쌓아오던 양반이었다. 난 누드사진을 모른다. 그래서 동대문의 어느 헌책방에서 만 이천원을 주고 산 <산타페>에 매혹된 것은 시노야마 기신의 신들린 사진기술 때문이 아니라 일요신문에 실렸던, 흰옷 사이로 왼쪽 가슴이 은근하게 삐져나와있던 미야자와 리에의 사진 때문이었다(다행히도 상당수의 남자들이 나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산타페>를 구입했기에 내 죄의식은 공범의식으로 발전하여 한층 덜어질 수 있었음이다). 그러나 그런 문외한인 나에게도 미야자와 리에의 통통한 몸이 그려내는 <산타페>의 몇몇 장면들은 온전히 사진만으로도 나를 매혹시켰다. 그 사진들은 벌거벗은 여자의 몸이 예술적인 승화를 이뤄냈던 옛 유화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금욕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줬다.

이후 미야자와 리에는 잇따른 스캔들과 거식증으로 한참동안 슬럼프에 빠져 지내면서 아이돌 출신 연예인의 정도를 열어제꼈던 만큼 그 몰락의 정도도 선구적으로 보여줬고 시노야마 기신은 몇 건의 누드작업을 꾸준하게 진행시키면서 누드사진계의 거장(혹은 큰손)의 위치에 오른 것으로 들었다(밥벌이의 수명과 관련된 오래된 교훈의 재증명이기도 하다). 그리고 배우로서의 미야자와 리에가 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즈음, 나는 시노야마 기신의 물건을 하나 볼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이 <나신의 레온>. 거유계 그라비아 아이돌인 카데나 레온의 첫 헤어누드집이기도 했다.

여전히 누드의 문외한인 나는 카데나 레온의 몸이 미학적인 측면에서 어떤 탁월함을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그녀의 몸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짧은 다리와 볼륨감이 강하지 못한 허리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두툼한 가슴뿐이다). 하지만 이 사진집은 전체적으로 무척 경쾌한 느낌을 준다. <산타페>가 소위 예술적인 사진의 영역에서 '산타페'의 자연과 융합되는 미야자와 리에의 몸을 잡아내려 했다면 <나신의 레온>은 온전히 레온이라는, 매우 특화된 육체적 특질을 가진 여자의 몸만을 온전하게 잡아내려 한다. 그래서 사진 속의 여자는 미야자와 리에의 굳은 얼굴과는 달리 상당 부분에서 웃고 장난스런 몸짓을 내고 보는 이를 유혹하는 표정과 포즈를 만들어낸다. 2001년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쓰기 시작했다는 시노야마 기신이 잡아내는 색감은 밝고 경쾌하며 퇴폐스러운 순간에도 무겁지 않고 적절하게 유혹적이다. 이 사진집은 금욕적이었던 십여년 전의 저 작품과는 반대 지점, 그라비아 사진의 상품성과 부분적으로 공유되는 영악한 유혹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것은 그라비아 모델이었던 카데나 레온의 위치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시노야마 기신이 지난 세월동안 그만큼 변했다는 걸 뜻하는 것일까. 뭐 <산타페>를 구입했던 이들 대부분의 순수했던 동기처럼 그런 건 상관없이 얼른 카데나 레온의 AV데뷔를 바라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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