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세상에는 정말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나곤 한다. 나락으로 떨어져서 끝없이 지옥을 헤매야 했던 이의 구원이 극적으로 이뤄지는 일이. 절대 흔치않은 그런 기적이 날 놀라게 만든 아침. 나의 서큐버스, 부디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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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라의 [far beyond driven]에 미쳐있을 즈음에 튀어나온 뉴올리언즈 지방밴드들(...pantera, crowbar, corison of conformity, eyehategod-_-)의 친목모임이었던 down의 1집, [NOLA}의 한국반은 저런 고상한 표지가 아니라 가시관을 쓴 예수가 담배를 물고 있는 초상을 쟈켓표지에 떡하니 박아놓아 아직 자신이 지옥에 간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있어서 구입을 한참동안 머뭇거리게 만들었던 앨범이었다. 더군다나 블랙사바스를 따르는 음악적 지향성을 갖고 만들어냈다는 앨범의 전반적인 스타일은 순전히 판테라풍의 신나는 달리기만 생각하고 구매를 선택한 나의 예상과는 달리 앨범 내에서 기타와 베이스를 맡은 crowbar의 두 멤버가 만들어내는 자장 덕에 너무 무겁고 어두웠다. 아마도 청소년 시절의 개인적 신성모독의 장을 유감없이 열어제끼게 만든 계기를 마련했던 이 앨범은 그 당시의 나와는 상이한 취향 탓에 오랫동안 오해된 앨범들과 함께 구석진 박스 속에서 쳐박혀 있어야 했다.

뭐 펄잼이나 MD.45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앨범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복권된 것은 꽤 먼 훗날의 일이었다. 애절한 샤우팅과 일렉기타의 둔중함으로 채색된 강철 무지개가 귓속을 부드럽게 파고들어오는 경험은 짜릿한 것이다. 헤비메틀의 원류를 향해 묵묵하게 파고들어간 이 앨범은 바로 그런 쾌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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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yspace.com/ninofficial

트랙 선택이 안되고 1번트랙부터 줄줄줄 나오기만 하니 행여나 장식으로 달린 건너뛰기및 역주행 버튼을 선택해서 처음부터 다시 듣게되는 우를 범하지 않길. 

앨범을 구입해보면 알겠지만 안에 든 게 없다. 딸랑 케이스와 시디뿐. 관련 정보가 담긴 아트워크를 통째로 네트에 올려놓고 PDF로 제공하고 있다. http://www.nin.com/with_teeth 

 

나인 인치 네일스의 앨범들 중에선 이례적이다 싶을 정도로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물론 이런 댄서블한 스타일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이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트렌트 레즈너가 'head like hole'로 데뷔했었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 좋을 듯. 리믹스 앨범인 [things falling apart]의 진화버전으로도 들리는 이 앨범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마릴린 맨슨의 사운드를 양분했던 트위기 라마레즈를 기타리스트로 영입한 데에는 그 나름대로의 판단이 적용했을 터.

발매됐구만.... 첫싱글이 모던록 차트 2위라니 웬일이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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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처음 1화를 보고 당최 끌리지가 않아서 신경 끄고 있던 물건을 이제야 다 보게 됐다. 과연, OVA의 수준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구현해내기 위해 스폰서가 잡히고 제작비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느라 세월을 다 까먹은 값을 하는 작화. 박력 넘치는 음악. 좀 구닥다리긴 하지만 그 완고함이 작품의 무게를 더해주는 실로 정석을 따르는 연출. 그리고 이야기의 결론은....

 

결론 : 결국 모든 게 착각이었다.....

 

...시펄, 진짜 정서 안 맞네 이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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