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문과 눈꼽만치도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지, 내가 여기에 꼬라박은 돈이 벌써 이천만원이야. 이번달까지 7개월동안 적자였다 이거야. 여기 훼미리마트 사업부 쪽에서 예상하기로 개장후 2개월 내로 일일 매출이 128이 될 거라고 했는데, 너도 알지? 얼마 나오냐? 지난달에 평균매출이 93이었어. 제일 많이 나온거지. 처음 열었을 때 3개월동안 손해가 좀 크다가 달마다 오만원씩 올라가나 싶더니, 지난 달에 팍하고 고꾸라지는 거야. 그래, 여름이 끝났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런데 어쩔 수 없긴 한데. 집에 땡전 한 푼 못 갖다 주고 이러고 까먹고 있는 게 짜증나잖아. 그리고 여기 사업이라는 게 나혼자 하는 것도 아닌데, 손해본 걸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건 억울하잖아. 그래서 지난 달에 이천을 본사에 보내야했는데 천만원을 안 보냈어. 그랬더니 바로 물건을 안 보내데? 지금 금고에서 삼만 팔천원 비는 거, 가스비 내느라고 그런 거야. 정리됐냐구? 아, 결국 내가 졌지. 그런데 물건이 당장은 안 들어올 거고 한 월요일쯤 되야 들어올 거야. 정리하라고? 안되지 아직은.... 여기서 접으면 나만 손해보는 건데. 좀 더 해봐야지.

요지 : 망하기 직전인데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슬슬 그만 둘 때가 되어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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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come-lately 2004-10-1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