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넥스트의 새유닛으로서의 복귀작인 이 앨범은 그리 탁월하다고 보기 힘들다. 새로운 기반이라고 보기 힘들게 반복되는 넥스트 특유의 매너리즘은 신해철이 가진 뽕끼에서 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통에 노래와 함께 날아다니는 말로써의 묘미가 많이 죽어버린 가사라든지, 헐거운 듯 집중력이 떨어지는 구성은 앨범 전체를 즐기려는 이에게 쉬이 피로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형태에 있어서나 짜임, 노랫말들에 있어서 보여주는 직설적인 힘은 이 거친 앨범의 젊은 에너지를 숨기지 않고 보여주는 미덕이 있다. 그것은 넥스트의 새로운 일신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앨범 전체에 막무가내적 활력을 은근히 불어넣는 동력원이 된다. 이것이 내가 이 앨범의 세부적인 면에서의 실망과 더불어 지치지 않고 귀에 꽂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근데 디워 헌정앨범은 뭐하러 만들었는지 모르겠네. 뭐 스타크 헌정에도 참여했으니 쌈마이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보고는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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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8-2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
이 앨범에 대한 bdafuck 님의 글을 보니 저 가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훗.

hallonin 2007-08-24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론 절박했죠 저때 신해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