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이야 몇몇 국가적 클레임도 있었던 고로, 확실히 정훈교육용 무비로 더할 나위 없다는 것에 동의하는 바다. 뭐 영화가 원천적으로 가질 정치적 문제점이야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의 골수우익적 정신세계와 더불어 애초에 내 관심두는 바가 아니었던 바라 내가 영화에서 관심있었던 것은 그린스크린과 블루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비전적 위치였는데 막상 영화를 접하고보니 영화가 보여주는 프리덤에 대한 너무도 절절한 착각극이 영화의 기술적 면모들을 진득하게 감상하는데 방해를 할 정도로 심했다. 원작은 그래도 꽤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영화에선 그런 부분들이 숭고함에 대한 감정적 승화를 노리기 위해 모조리 날아가버리거나 바뀌어버려서, 영화를 좀 더 코미디에 가까운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상자 속에서 에픽영화를 찍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300]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300]이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에픽물의 육중함과 박력을 CG의 상상력(가벼움이란 리스크가 고질적인 따르는)과 결합시켜서 상호간의 상쇄효과를 통한 나름의 머리쓴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각적 임팩트란 것이 생각외로 굉장하질 않은데다(그러니까 꽤 익숙한 동어반복인데다) 실험의 결과로 에픽물답지 않은 CG적 답답함이 제법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해선 테르모필레 협곡이라는 폐쇄적 공간과 영화가 닮아있다는 점과 이 영화를 가리켜 만화와 영화의 중간 어디쯤이라던 프랭크 밀러의 코멘트가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겠다.

그건 그렇고 원작에선 영 탐탁찮게 봤던 린 발리의 색감이 실사로 옮겨지니 굉장히 신경쓴 배색이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원작에서보다 레오니다스 마누라의 역할이 상당히 커져서 다뤄지고 있는데 워낙 짧았던 원작을 늘리기도 해야했거니와 그 역할의 젠더적 평등함이 어찌 생각하면 영화가 얘기하는 자유민주주의와 그나마 부합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결국 확실하게 건진 건 이 캐나다 아가씨.

Kelly Craig
Hometown Montreal, Quebec
Height 179 (5'10½")
Bust 86 (34")
Waist 64 (245")
Hips 89 (35")
Hair Red
Eyes Green
Agency Folio
(Montreal), IMG (London), New Madison (France), View (Barcelona), Brave (Milan), Folio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