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와 현실 - 복음서 연구
황성규 지음 / 한국신학연구소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시사해 주듯 이 책은 성경, 그 중에서도 복음서라는 텍스트와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탐구하려는 책이다. 지은이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갈릴리에서부터 그 당시 삶의 현장, 사역의 현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곧 갈릴리의 정치 경제적 의미와 사회적, 문화적 의미, 신학적 의미들을 살펴봄으로써 갈릴리가 저항하는 유대인에게 있어 신학과 정치의 중심지일 수 밖에 없음을 논증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과 그의 가르침의 진정성과 그 의미를 찾아가는데, 특히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범한 오류들을 되짚으며, 본래 예수님께서 어떤 의미로 말씀하셨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뒤를 이어 예수의 수난 이후 어떻게 복음화의 과정을 거치는지 설명하는데, 특히 마태와 누가, 요한복음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변천을 설명하고, 바울에까지 이어지는 신학적 흐름과 변이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로, 성서의 구속사관, 자유주의 신학자인 불트만, 쿨만 등과 안병무의 예수 이해를 소개한다.

이 책은 분명 예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줌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매 장마다 꼼꼼한 이해와 논증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한가지, 무척이나 아쉬운 것은 오타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아무리 값진 글이라 하더라도 맞춤법이 안 맞는 책에 애정이 가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책을 만들때, 조금만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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