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aladin.co.kr/proposeBook/4063484 

 

안녕하세요.
알라딘 신간평가단 담당자입니다.

작년 이맘때, 신간 평가단을 처음 맡기 시작하고, 약 1년간 운영해오며 많은 고민들을 해왔는데요,
오랜 시간 고민해왔던 신간평가단 개편안을 드디어 오늘 발표합니다.

개편안은 8기부터 적용이 될 예정이고요.
아래와 같이 개편됩니다.

 

1) 분야가 개편됩니다.

기존 4개 분야에서 아래와 같이 8개 분야로 개편됩니다.

- 소설
- 에세이
- 경제/경영
- 자기계발
- 유아/어린이/청소년
- 실용/취미
- 인문/사회/과학
- 예술/교양

그간 분야가 너무 넓게 설정되어 있었는데, 좀 더 세분화하였습니다.
활동 인원은 각 분야별 20명입니다.

2) 책 발송 주기도 변경됩니다.

- 기존 1주 1~2권에서 분야별 1개월 1~2권으로 변경됩니다.

3) 활동 기한도 개편됩니다.

- 드리는 책이 적어진만큼 활동 기간은 길어집니다. 6개월 기준으로 선발합니다.

4) 도서 선정 방법도 개편됩니다.

- 기존, 출판사와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을 평가하던 방법에서, 신간 평가단 여러분이 주목하는 신간을 직접 선발하고, 그 책을 다 함께 읽고 평가하는 방법으로 개편됩니다. 매월 활동 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a. 1주차 : 읽고 싶은 책 페이퍼로 작성 (출간 1개월 이내 도서로 한정)
b. 2주차 : 페이퍼로 작성된 책 투표
c. 3주차 : 출판사 협의 및 도서 입고
d. 4주차 : 도서 발송 및 리뷰 작성 (이후 1개월의 기한)

5) 활동 기준이 엄격해 집니다.

- 1개월이라도 리뷰가 누락되면 신간 평가단에서 제외됩니다. 단 피치 못한 사정이 있을 경우 신간 평가단으로 본인이 마감 기간을 정해서 미리 메일을 보내 주시면 됩니다. (메일로 양해를 구하는 것은 2회까지만 허용합니다) 제외 인원 발생시, 신간평가단 지원시 아깝게 탈락하신 분들께 기회가 돌아갑니다.

6) 선발 방법이 변경됩니다.

- 기존 우수 리뷰어 분들께 재선정의 기회를 보장해드리던 룰이 사라집니다. 매 지원시마다 Blind Test 수준으로 지원시 보내주시는 리뷰의 퀄리티와 성실성만을 바탕으로 선정, 신규 우수 리뷰어 분들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7) 복수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 가장 관심있는 분야 하나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신중하게 선택해서 지원해주세요.

8) 이 외에도 8기를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문제점이나 보완점, 타당한 건의사항들은 즉각 반영될 예정이며, 9기 활동시에도 참고할 예정입니다.

 

그간 신간평가단을 운영하며 안고 있던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 담당자들이 함께 고민하여 내린 결론인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개편안이었으면 합니다. 저희도 처음 도입하는 방안이라, 과연 이런 방식의 운영이 가능할지,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대강의 감만 가지고 있을 뿐,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네요.

하지만,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개편안을 만들어보았으니, 앞으로 활동하시며 많은 조언 및 도움 부탁드릴게요.

그럼 함께 만들어 나가실 분! 모집합니다!

모집 기간 : 8월 30일~9월 15일
명단 발표 : 9월 27일 월요일
모집 인원 : 각 분야별 20명


아래 페이지로 가서 지원해 주세요.

[소설] 분야 지원하기
[에세이] 분야 지원하기
[경제/경영] 분야 지원하기
[자기계발] 분야 지원하기
[유아/어린이/청소년] 분야 지원하기
[실용/취미] 분야 지원하기
[인문/사회/과학] 분야 지원하기
[예술/교양] 분야 지원하기


많은 지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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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 김영아의 독서치유 에세이
김영아 / 삼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상처가 났을 때 사람들은 보통 병원을 찾는다. 그러면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땐 어떻게 하지? 요즘엔 참으로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있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심리치료, 아모마 치료 등등... 요즘은 독서치료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독서치료사인 지은이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은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 <인간극장>처럼 마치 내 이야기이고, 이웃의 이야기인 것처럼 생생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책에 흠뻑 빠져서 아이에게 소홀하면서까지 빠르게 읽어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어른들이다. 뒷부분에 잠깐 청소년에 관해서도 나와 있다. 그런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문제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님을 통해 받은 상처들이었다. 부모들이 무심코 내던진 말들, 생계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던 상황들은 어린 영혼에게 상처를 남겼고, 그 상처들은 아물지 못한 채 그대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으면서 어른이 된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결국 책은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는 매개체가 되었고, 잊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이들은 자신의 문제의 원인을 알아냈다. 그 문제의 원인을 알아냈다고 해서 현실의 문제 자체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이 무엇 때문에 화를 내고, 왜 타인과의 관계맺기가 어려운지를 깨닫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과거로 짧은 여행들을 갔다 왔다 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모든 것이 행복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있었다. 그런 기억들이 모두 그대로 잊고 있었을 뿐 사실은 내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사춘기 시절까지, 아니 청년시절까지 항상 우울하고 염세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한편으론 내가 그것을 극복한 것도 같고, 또 한편으론 여전히 똬리를 틀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내가 만약 자식을 키우지 않았다면 이 문제를 그냥 무시했을 텐데 내 아이가 우울하게 성장한다면? 나는 다름 아니라 그것을 몹시도 두려워하고 있다. 내 아이는 낙천적이고, 용감하게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기에 내 속의 문제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표출되는 행동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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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 짬뽕 탕수육 나의 학급문고 3
김영주 지음,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 199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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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마주의 학급문고 시리즈를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학급문고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들로 학교생활에서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짜장 짬뽕 탕수육>. 제목만 봐도 군침이 나온다.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특히 아이들에겐 인기만점이다. 도시로 이사온 종민이의 부모님은 중국집을 운영하고, 새로운 학교 새로운 반에 전학을 하게 된 종민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이 든다. 3학년 반 친구들은 2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과 어울려 얘기하고, 전학생 종민이는 덩그렇게 자리만 지키고 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는 중에 몸집이 큰 친구가 와서 소변기를 왕, 거지로 나눈다. 종민이가 서있던 소변기는 거지가 되고, 친구들은 종민이를 놀려댄다. 점심시간에 엄머가 커피병에 싸주신 짜장을 밥에 비벼먹고 있는데 덩치 큰 친구는 반찬통도 없다며 거지라고 놀려댄다. 

보통 이 정도의 대접을 받으면 상심을 하고, 축 쳐지거나 나름 대항을 할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종민이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음 쉬는 시간에 화장실로 가서 소변기를 짜장, 짬뽕, 탕수육으로 나눈다. 친구들은 놀라지만 결국 자신들이 좋아하는 메뉴의 소변기에 줄을 서게 된다.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들은 특히 이야기를 도와 책읽기에 몰두하게 도와주고 있다. 어쩌면 왕따를 당할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종민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이렇게 작은 장난들로 인해 왕따는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가슴이 슴벅슴벅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인정하지 못해 놀림거리로 만드는 것에 어른들이 적절히 '차이'와 '다름'의 의미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문제가 사실은 어른 역시도 마찬가지이고, 그 어른이 아이의 부모가 되어 아이들에게 같은 논리를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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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아, 잘자 - 비룡소 아기 그림책 47 아기 돼지 토실이 47
믹 잉크펜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토실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이었다. 아이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때는 관심을 갖지 않더니 요즘들어 좋아한다. 비룡소에서 나온 토실이 시리즈는 보드북 5권과 보드북보다 조금 더 내용이 긴 그림책이 3권 정도 되는 것 같다. 특히 보드북은 단순하면서도 2~3세 아이들을 닮은 듯한 토실이의 모습이 명랑하면서도 귀엽다. 이제 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으로 단순하지만 일상적으로 겪는 일들로 꾸며서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다. 

우리 아이는 토실이 시리즈를 8권을 모두 빼놓고 불명확한 발음으로 토찌~토찌~하며 읽어달라고 조른다. 그럴때면 무릎에 앉히고 아이가 책장을 넘기길 기다리며 읽어준다. <토실아 잘자>는  잠자리에서 가끔 읽어준다. 토실이의 모습이 우리 아이하고 참으로 닮아 있다. 우리 아이는 올빼미족인데 요즘은 12시가 넘어 새벽시간에 잠이 든다. 불을 끄고 누우려고 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다시 불을 켜게 만든다. 토실이 역시도 마찬가지다. 목욕도 해야되고, 화장실에도 가야되고, 책도 읽어야 된다. 이를 닦으러 가서도 거울에 그림만 그리고 있다. 이렇게 재미난 것들 투성이인데 잠을 자야하니 아쉬울 뿐이다. 인형친구들과 함께 잠자리에 든 토실이는 꿈나라에서도 친구들과 놀러다닌다.

우리 아이도 꿈나라에서 친구들과 놀러 가는지 모르지만 가끔 잠에서 깨나면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인형을 찾으며 울 때가 있다. 잠자리에선 강아지 인형과 토끼 인형을 양쪽에 눕히고 자는데, 아이의 시각에선 인형도 생명이 있는 존재로 보이는 것 같다. 언젠가는 엄마도 강아지 인형을 안고 자라고 했는데 내가 인형 안고 자는 것 싫다고 했더니 아주 슬퍼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 2~3세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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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어린이 갯살림 1
도토리 지음, 이원우 그림 / 보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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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사는 아이들은 주로 들을 보고 자라겠지만 섬에서 사는 나는 바다를 보고 자랐다. 물론 바다만 보는 것은 아니고 뒷산, 앞산 나무들과 그 사이에 있는 들도 보고 자랐다. 바다는 사시사철 집 앞마당처럼 문을 열면 보이지만 사시사철 발을 담그고 싶지는 않다. 겨울엔 그저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다가오고, 폭풍우가 몰아칠때면 화가 난듯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늘과 바다는 닮아 있어 하늘이 맑은 날이면 바다도 맑고, 하늘이 잿빛이면 바다도 잿빛이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바다는 자신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런 바다는 엄마품처럼 아늑하기도 하고, 실컷 재미를 주는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져 드러난 갯벌을 맨발로 걸으면 마치 찰진 흙을 밟은 듯 기분이 좋아진다. 그 사이 사이에 고둥, 조개, 소라, 해삼, 우렁이, 맛, 홍합 등이 갯벌이나 갯바위에 붙어 살고 있고, 그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정말 가짓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생물들을 갯벌은 바다는 가만히 품고 있었던 것이다.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를 보면서 어릴적 기억이 떠오른다. 계절은 여름이고, 물이 나간 뻘밭에서 동네 아이들과 아낙들, 아저씨들이 이것 저것 잡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달리기도 했던 기억들...
이 책은 서해안의 갯벌을 그렸지만 남해안인 내 고향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친구들과 썰물이 되면 굴도 따고, 바지락도 캐고, 고둥도 잡았지.

깜짝 놀랐어. 제일 앞에 있는 아주머니가 우리 엄마인줄 알았거든.
엄마와 함께 바지락을 캐면 엄마 바구니엔 바지락이 가득한 데, 내 바구니는 참 빈곤했었지.
엄마는 가끔 물이 나오는 구멍에 손을 넣어서 낙지도 잡곤 하셨지.

굴을 딸때는 조심 조심. 굴껍질이 날까롭거든. 손이 베일수도 있어.
저기 아이는 호미로 굴을 까는데 내 어릴적엔 '조새'라고 굴까는 도구가 따로 있었지.

맞아. 그림을 보니 고둥만 해도 그 종류가 정말 다양했어.
아쉽게도 우리 마을 갯벌에선 키조개는 없었어.

우리 마을에선 대수리는 먹지도 않았지.
저렇게 조그마한 걸 언제 까먹겠어.
큰 고둥도 널렸었는데..
갯강구를 보니 추억이 하나 떠오르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밤이면 더위를 피해 오빠들과 바닷가에 가서 자곤 했지.
파도 소리에 저절로 잠이 드는데 가끔씩 스스스~ 거리며 지나가는 갯강구들때문에
놀래기도 했었지.

바위엔 각종 이끼들과 해초들이 자라는데 혹시 바위를 딛고 걸을 땐 조심해야 돼.
미끄러우니까.
해초들을 들추면 여러 조개들이 숨어 있는 걸 볼 수 있어.
게들도 가끔 은신처로 삼지.

이 장면이 가장 낯선 장면이야.
우리 마을 바닷가엔 새가 많이 없었거든.

바닷물이 들어오면 조개를 잡던 손을 멈춰야 해.
집에 갈 시간이 된 거지. 물은 순식간에 들어와.
그러니 우물쭈물하지 말고, 갯것들을 물에 살랑거리며 헹궈야 해.
바구니에 가득 담긴 해산물들은 오늘 저녁거리가 되겠지.
아~~~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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