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아, 잘자 - 비룡소 아기 그림책 47 아기 돼지 토실이 47
믹 잉크펜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토실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이었다. 아이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때는 관심을 갖지 않더니 요즘들어 좋아한다. 비룡소에서 나온 토실이 시리즈는 보드북 5권과 보드북보다 조금 더 내용이 긴 그림책이 3권 정도 되는 것 같다. 특히 보드북은 단순하면서도 2~3세 아이들을 닮은 듯한 토실이의 모습이 명랑하면서도 귀엽다. 이제 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으로 단순하지만 일상적으로 겪는 일들로 꾸며서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다. 

우리 아이는 토실이 시리즈를 8권을 모두 빼놓고 불명확한 발음으로 토찌~토찌~하며 읽어달라고 조른다. 그럴때면 무릎에 앉히고 아이가 책장을 넘기길 기다리며 읽어준다. <토실아 잘자>는  잠자리에서 가끔 읽어준다. 토실이의 모습이 우리 아이하고 참으로 닮아 있다. 우리 아이는 올빼미족인데 요즘은 12시가 넘어 새벽시간에 잠이 든다. 불을 끄고 누우려고 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다시 불을 켜게 만든다. 토실이 역시도 마찬가지다. 목욕도 해야되고, 화장실에도 가야되고, 책도 읽어야 된다. 이를 닦으러 가서도 거울에 그림만 그리고 있다. 이렇게 재미난 것들 투성이인데 잠을 자야하니 아쉬울 뿐이다. 인형친구들과 함께 잠자리에 든 토실이는 꿈나라에서도 친구들과 놀러다닌다.

우리 아이도 꿈나라에서 친구들과 놀러 가는지 모르지만 가끔 잠에서 깨나면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인형을 찾으며 울 때가 있다. 잠자리에선 강아지 인형과 토끼 인형을 양쪽에 눕히고 자는데, 아이의 시각에선 인형도 생명이 있는 존재로 보이는 것 같다. 언젠가는 엄마도 강아지 인형을 안고 자라고 했는데 내가 인형 안고 자는 것 싫다고 했더니 아주 슬퍼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 2~3세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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