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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제일 멋져!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81
로스 콜린스 지음, 김영선 엮음 / 국민서관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짐승과 달리 무리를 지어, 즉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들을 스스로 혼자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어 생산하고 분배하면서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살고 있다. 그 생산과 분배의 과정과 결과가 불공평하든, 부정의 하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나누어 맡아서 자기 할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 아이들에게 보모가 하고 있는 일, 사회에서 어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어떤 입장과 느낌을 갖도록 지도해 주어야 할 것인가. 물론 더 좋은 직업도 있고, 더 돈벌이가 좋은 일도 있고, 부모가 바라는 자식의 앞날도 있을 것이지만, 그보다 먼저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사회의 모든 일과 직업은 모든 것이 다 필요로 되는 것이고 다 소중한 것이라는 기본 인식이 아닐까.
그런면에서 보았을 때, 이 그림책의 결말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최고의 동물들에게 최고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쩍쩍이는 아빠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 최고나 일등만이 전부라는 강박관념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본다.
부모가 선생님이나 목사, 교수와 같은 집에서는 이런 책을 자녀들에게 좋다고 읽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럴수록 아이들의 어깨는 무거워 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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