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
마리 홀 에츠 지음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노란색 표지가 유난히 눈길을 잡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란 들판이 변함없이 등장하고, 특히 햇님이 아이를 비추고 있는 모습은
특별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노랑색이라는 색깔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환상적인 공간을 의미하는 것도 같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 자연에 대해서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물질 문명이 비상히 빠른 속도로 진화해가고 있는 현시대에 이러한 겸손함이 욱 절실하게 필요로 되고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진보한다 하여도 결국 인간은 자연이 모두 파괴되거나, 
자연 밖으로 떨어져 나가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이 그림책은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가 자연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지를 훌륭하게 가르쳐 주고 있는 책이다. 섣부르게 만지거나 개입하려 하거나 해서는 안되고, 조용히 기다리며 바라 볼 줄 아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러했을 때 자연의 모든 것들은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예쁘게 형상화 해내고 있다.

책 내용 중에는 심지어 뱀 조차도 친구의 대상으로 나오고 있는 데, 일반적으로 혐오동물로 기피되고 있는 뱀까지도 우리와 더불어 공존해 나가야할 대상으로 보았다는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

여러 동둘이나 곤충들의 이름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데에도 이 책이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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